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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계엄군 성폭행 피해자의 38년 째 계속되는 악몽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고생과 그의 가족의 처참한 일상이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MBC '아침발전소'에서는 성폭행 피해자의 오빠를 만나 사건 당시의 진실을 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1980년 5월 이후 38년째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강호(가명)씨의 동생은 불면증과 우울증, 조울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다. 당시 학교를 간다고 집을 나선 이씨의 동생이 계엄군에게 성폭행을 당했기 때문이다.

피해자는 1999년 검찰 면담 당시 "군용 화물차가 한대 와서 군인들이 두명 내리더니 총을 대면서 차에 타라고 했다. 반항하자 발로 머리를 차고, 울면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날 이후 이씨의 가족들은 38년이 지난 지금까지 매일매일 지옥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피해자인 동생은 매년 5월이 되면 더욱 상태가 심해진다고 한다. 오빠 이씨는 방송에서 "성폭행 당한 것 같다고 어머니가 그러더라. 이 철만 돌아오면 아프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오빠 이씨는 병원과 절, 교회, 성당 등을 전전하며 동생의 정신병을 고쳐보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어머니는 딸의 질환이 호전되는 것을 보지 못한 채 4년 전 사망했고, 가족들은 여전히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고 있었다.

사연을 접한 방송인 노홍철 씨는 "이렇게 심각한 일이 진실규명이 안되고 38년이 지났다.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제라도 드러나 다행이지만 지금 가해자를 찾는다고 해도 처벌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아직까지도 진상규명이 안된 게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성토했다.

이정미 기자

세상사 두루 호기심이 많습니다. 진실과 정의는 물론 B급 코드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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