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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조원태 부자, 진에어 직책없이 70여건 무단 결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과거 계열사인 진에어에서 아무런 직책도 맡고 있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내부 서류를 결재하는 등 진에어를 비정상적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토부는 조 회장과 조 사장 부자가 권한 없이 진에어를 불법적으로 지배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조현민 전 진에어 상무가 외국인 신분이면서 과거 등기이사로 등록한 사실이 알려져 조사에 착수한 국토부가 회사 서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앞서 국토부는 조현민이 외국인 신분으로 진에어 등기이사에 등록돼 6년간 등기이사직을 유지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진에어로부터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분석한 바 있다. 제출된 서류의 2012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작성된 것이다.

하지만 일부 서류에는 올해 3월 23일 진에어 대표이사로 취임한 조 회장이 결재하는 ‘결재란’까지 만들어져 있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확인된 결재 서류만 75건에 달한다.

아들인 조 사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진에어 내에 직책이 없던 기간에 결재 서류를 확인했으며,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당시 대표이사와 협의를 거친 흔적들이 포착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진에어에 공식적인 권한이 없는 사람이 서류를 결재한 것은 지배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은 판단에 따라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국토부로부터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총수일가 사익 편취'를 중심으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윤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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