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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절·사죄 홍준표 “부산까지 무너지면 한국당 문 닫아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후 7시부터 열린 부산 광복로 서병수 후보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혼자서 2번, 서병수 후보 등과 1번 등 무려 3번의 큰절을 올리며 작정한 듯 ‘사죄 유세’를 펼쳤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후 7시부터 열린 부산 광복로 서병수 후보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혼자서 2번, 서병수 후보 등과 1번 등 무려 3번의 큰절을 올리며 작정한 듯 ‘사죄 유세’를 펼쳤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후 7시부터 열린 부산 광복로 서병수 후보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후 7시부터 열린 부산 광복로 서병수 후보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기사보강:6월 10일 오전 8시]

홍준표 대표가 부산 총력유세에서 자신의 막말 논란에 대해 사죄하며, 자유한국당을 살려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지원유세 중단을 선언한 지 닷새 만인 9일 홍 대표는 다시 부산을 찾아 유세를 재개했다. 보수 텃밭인 부산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오후 부산으로 내려온 홍 대표는 친홍으로 분류되는 해운대을 보궐선거의 김대식 후보 지원을 시작으로 저녁 7시께 부산 중구 광복동에서 열린 한국당 총력유세에 참가해 힘을 보탰다.

행사 전부터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홍 대표가 ‘중대결심’을 19시 유세에서 밝힌다”며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발표 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홍 대표의 결심은 ‘사죄’와 ‘읍소’였다. 홍 대표는 작심한 듯 혼자서 2번, 서병수 후보 등과 1번 등 무려 3번의 큰절을 올리며 ‘안방 사수’에 사활을 걸었다.

홍준표 “막말논란 시작은 노무현 발언”
“경상도 어투가 그래”, “사과드린다”
평소와 다른 부산 유세 풍경
작심한 듯 큰절, 사죄
그러면서도 “이번 선거는 문재인 심판”

유세에서 홍 대표는 “저보고 막말 정치 한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막말한 게 없는데 막말한 게 뭐냐고 대어보라니까 뭘 막말했는지 기억이 없다”며 억울함을 내비치면서도 몸을 한껏 낮췄다. 그는 “정치 하면서 돈을 먹어본 일이 있나, 하다못해 미투처럼 여자관계가 있나. 시비 걸게 없다”라며 “그러면 언제냐. 이게 노무현 대통령을 서거가 아닌 자살했다고 그래 이야기하니까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만 하면 막말이라고, 원래 경상도 어투가 그렇지 않나. 이유 여하 불문하고 저쪽에서 막말로 매도하는 데 대해서 제가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주변에서 박수가 나왔지만, 홍 대표의 표정은 진지했다. 유세가 아닌 인사에서 주변의 호응에 잠깐 웃음을 보인 것 외에 유세 과정에서는 단 한 번도 웃지 않았다.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어 붕당정치를 했다. 부산 시민 여러분의 실망과 분노에 대해 사죄를 드린다”면서 자유한국당 위기론까지 언급했다. 홍 대표는 “우리 당이 잘못한 거 있는 거 정말 용서해달라. 잘하겠다. 요즘 말도 참 조심한다. 반성한다. 가능한 경상도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이제 부산까지 무너지면 우리 당은 설 자리가 없다. 부산까지 무너지면 자유한국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읍소했다.

그는 “어렵게 살아도 굴복해본 적이 없고, 늘 당당했다. 그러다 보니 가는데 마다 하는 말이 똑똑하지만 너무 건방지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부산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건방지게 하지도 않겠다. 굴복하고, 굴종하고 아무리 내가 옳더라도 틀리다 하면 받아들이겠다”고도 했다. 홍 대표의 ‘사죄 유세’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당시 보수 지지표 결집 호소로 이어졌다. 그는 “탄핵 대선 때도 부산시민이 72만 표 몰아줬다. 서병수 시장 당선될 때 79만 표를 받았다. 이분들이 투표장으로 나오면 부산시장 선거는 우리가 압승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말도 전했다. 홍 대표는 “나이가 60이 넘었다. 살 만큼 살았고, 북망산 가도 후회 없는 나이가 됐다. 누릴 거 다 누렸다. 검사하고. 국회의원 4번하고 지사도 하고, 거대정당의 대통령 후보도 해봤다. 여한이 없다”며 이제 남은 목표가 지방선거 승리라는 점을 부각했다.

다만 이런 막말 반성에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난은 포기하지 않았다. 홍 대표는 “문 정부의 경제에 희망이 없다. 올해 말이면 경기가 무너진다. 예상대로 좌파 사회주의 경제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엘지, 현대, 삼성, 한화 등 대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는 것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탓으로 돌리며 이대로면 “나라가 거덜 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를 막을 당이 누구냐. 2번 밖에 없다. 이번 선거를 보며 국민한테 굴복해야겠다. 잘못한 것이 없더라고 잘못했다 해야겠다. 우리 당 잘못했다 해야겠다. 반성해야겠다. 곰곰이 생각하고 부산 가서는 국민에게 사죄하겠다 했다. 자유 대한민국 지키기 위해서 전 당력을 다하도록 하겠다. 이제 마지막으로 부산 시민이 한 번만 더 믿어주시길 바란다”면서 재차 읍소했다.

이번 6·13지방선거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심판임을 강조한 반면, 자유한국당에 대한 심판은 2년 뒤로 늦춰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서병수 시장, 우리 구청장, 김대식 후보 당선시켜 주시고 그래도 이놈들이 정신 못차렸다, 잘못한다 그렇게 판단되면 총선 때 저희들 심판해달라. 이번 선거는 이 정부의 지난 1년간 중산층, 서민만 못살게 군 그 정책에 대한 심판이다. 거듭 말씀드리겠다 마지막으로 밀어달라. 잘못하지 않고 우리 국회의원들, 전 당원들이 한마음 돼서 부산시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전력을 다하겠다”. 이어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서병수가 이긴다. 김대식이가 이긴다” 등 구호를 외치며 유세를 끝마쳤다.

이른바 ‘중대 결심’ 발표 유세가 모두 끝나자 서병수 후보, 김대식 후보 등 출마자와 현역 국회의원도 홍 대표와 함께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을 향해 다시 한번 큰절을 올렸다. 이날 총력전에는 부산 김무성·장제원·김정훈·이헌승·조경태·이진복·유재중·윤상직 의원과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곧바로 마이크를 잡은 서병수 후보 역시 “한 번만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 저희 잘하겠다. 그동안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깨달은 것이 많다. 시민 뜻 무엇인지, 국민 뜻 무엇인지 받들어서 하는 정치 하겠다”고 지지 당부를 이어갔다. 그러던 서 후보는 “문재인 정부 곳곳에 박혀있는 그런 좌편향의 사회주의적인 사상과 이념 가진 친구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정통 역사와 가치를 부정하고 뒤엎으려 한다”며 “가만둬선 안 된다. 투표로 이 정부 반드시 견제하고, 감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후 7시부터 부산 광복로 서병수 후보 집중유세에 참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후 7시부터 부산 광복로 서병수 후보 집중유세에 참석하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후 7시부터 부산 광복로 서병수 후보 집중유세에 참석하고 있다. 몰려든 지지자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후 7시부터 부산 광복로 서병수 후보 집중유세에 참석하고 있다. 몰려든 지지자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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