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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 트럼프가 하는 건 뭐든 싫다. 북미대화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조선중앙통신

딱 일 년 전, 진보주의자들은 트럼프가 북한과의 전쟁에 나설까봐 두려워했다. 지금 그들은 트럼프가 북한과의 대치상태를 해소시킬까봐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진보파의 고위 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가 북한과의 전쟁을 개시할 것이라는 전망에 떨던 것이 겨우 일 년 전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이 두려워하는 유일한 것은 평화의 전망인 것 같다.

싱가포르에서 트럼프가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과 역사적인 만남을 갖기까지 일주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민주당의 최고위직의 상원의원들은 그들이 협상을 지지하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엄격한 요구를 담은 서한에 서명했다. 무엇보다도 이 서한에는 완전한 비핵화와, “어느 곳이든, 아무 때나” 사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담겨 있었다.

트럼프는 민주당의 인사들이 북한과의 협상을 “반대하는 선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예를 들어, 북한의 지도자가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기로 합의한 다른 나라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목격한 바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즉각적인 합의는 무리한 요구다. MIT의 정치학자 비핀 나랑은 그 요구들은 “망상”이며, 그것은 존 볼턴같은 사람이 제기했음직한 요구라고 말했다.

한편 군비통제협회(Arms Control Association)의 킹스톤 라이프는 그 서한에 대해, “타협의 여지가 없는 최대한의 기준을 공세적으로” 제기한, “트럼프보다도 더 우파가 되려는 민주당 지도부의 무분별한 시도”이며, 만약 그것이 이란과의 핵협상에 적용되었다면 핵합의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하는 일은 무엇이든 안된다(?)

그러나 민주당 인사들이 보이는 행태는, 많은 저명한 진보주의자들이 한반도라는 주제를 둘러싸고 최근에 보이고 있는 기이한 (입장의) 전환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처음에는 경험도 없고 불안정한 대통령이 미국을 또다시 전쟁으로 끌고 갈까 두려워하던 그들이, 4월 이후에는 정반대의 전망, 즉 박복하고 갈팡질팡하는 트럼프가 협상에서 획기적 진전을 이루어, 이전의 어떤 대통령도 성취하지 못한 일을 진짜로 성취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에 보다 큰 우려를 보이고 있다.

그리하여 그들은 북미회담을 반대하는 강경한 공격을 시작했다.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에 처음 합의했을 때, 레이첼 매도우는, 그 회담은 “미국이 그들을 동등한 국가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겠다는 꿈을 꾸어 온” 북한의 지도자에게 보내는 “선물”이라고 했다.

그녀는 “북한의 독재자를 만나지 않겠다고 결정한 이전의 모든 대통령들은 너무나도 멍청하고 요령이 없던 나머지, 안전하면서도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게 북한과의 회담을 성사시킬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비꼬았다.

뉴욕타임스의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회담은 “위험한 도박이고 나쁜 생각”이며, “선물”이고, 특별히 북한에 억류되어 있던 세 명의 미국인들을 언급하며 “처음부터 그 어떤 반대급부도 없이 회담을 승낙한 것”은 “실수”라고 했다. (그 세 명은 몇 달 후 석방됐다.)

NBC 뉴스의 해외수석특파원 안드리아 미첼은 마찬가지로, 그 회담은 아무 반대급부도 없이 “(미국과의) 회담으로 (북한의) 위신을 세워준 매우 커다란 도박“이라고 했고, 북한이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더 많은 무기를 만들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국방부와 CIA의 전직 수석참모이며 군산복합체의 수혜자인 제레미 배쉬는 그 회담을 “커다란 양보”라고 단언했다.

MSNBC에 출연한 한 인사는 다른 이유를 들어 남북회담에 반대했다. “회담은 북한이 진정한 나라라는 것을 증명한다. 북한은 남한과는 다르다. 북한은 독립국이다. 북한은 진짜 나라다(라는 것을 회담은 증명할 것이다).” (북한은 유엔 가입국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양자회담을 갖기로 결정하기 전까지는 분명 진정한 국가 취급을 받지 못했다.)

북미회담이 결정된 이후, 그러한 반대는 점점 더 옹졸해졌다.

트럼프가 2017년 내내 김정은에게 유치한 욕설을 하는 것을 비난했던 민주당의 인사들은, 지금에 와서는 트럼프가 김정은을 “매우 존경스럽다”고 말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낸 에벌린 파르카스는 MSNBC에 출연하여 트럼프가 “북한에게 알랑거리고 있다,”고 공격했다. 제레미 배쉬는, 고문을 인정한 바 있는 CIA의 고문행위자를 옹호하고 바로 돌아서서는, 트럼프가 “살인, 폭력 정권”을 칭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도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는 트럼프가 회담을 취소한 후 김정은은 피식 웃었을 것이고, 그 독재자로부터 트럼프가 받은 편지는 “일종의 발렌타인데이 엽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민주당의 인사들과 진보적인 평론가들은 반트럼프주의에 너무나 깊이 빠진 나머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10일 오후 싱가포르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이 영접 나온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10일 오후 싱가포르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이 영접 나온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뉴시스/신화

지금 북미협상을 하는 사람이 오바마였다면 어땠을까?

이 평론가들 중 그 누구라도 적대적인 지도자와 양자회담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 트럼프가 아니라 오바마였다면 똑같은 식으로 반대했을까? 그 답은 명백히 “아니오”다.

오바마는 2008년 선거운동 과정에서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적대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군중들에게 말했는데, 이는 우파가 그를 강력하게 비판하게 만든 건설적인 태도였다. 지금 오바마의 지지자들은 그러한 우파의 반대를 (방향을) 뒤집고 재정비하여 자신들의 현재의 적을 반대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그것은 순수한 냉소주의이거나 인지부조화 둘 중의 하나일 터인데, 지금 이 시점에서는 어떤 것이든 좋다고 말할 수 없다.

북한과 미국과의 첫 번째 정상회담을 트럼프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은 이상적인가? 물론 그렇지는 않다. 그리고 아마도 트럼프의 극도로 호전적인 조언자 집단이 결국은 어떤 광범한 합의도 거부하려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트럼프의 서투른 외교적 시도는, 트럼프의 대통령의 첫해에 벌어졌던, 그리고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말과 군사적 도발의 치고받기 식의 전쟁보다 명백히 훨씬 좋은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미국의 대중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여론조사결과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대중들의 압도적 지지를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

위험한 핵대결 국면의 해소를 목표로 하는 협상을 막아 보려고 민주당 인사들이 벌이고 있는 선전활동들은 위선적일 뿐만 아니라 무책임하다. 만약 트럼프가 북한과의 합의를 달성하는데 결국 성공을 거둔다면, 그는 분명히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이다. 그것이 무슨 문제겠는가? 트럼프가 자신의 협상의 기술을 뽐낼 수 있게 된 세계는 핵전쟁보다는 분명히 더 나은 세계다.

기사출처:Do Democrats Want a War With North Korea?

Voice of the World / 편집 : 이정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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