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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김환기, 천경자 등 걸작을 만난다, 서울시립미술관 30주년 기념전 ‘디지털 프롬나드’
SeMA 개관 30주년기념_디지털 프롬나드 포스터
SeMA 개관 30주년기념_디지털 프롬나드 포스터ⓒ서울시립미술관

지난 1988년 경희궁 옛 서울고등학교 터에서 시작한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로 개관 30년을 맞았다. 2002년 구대법원터에 건축물 전면부를 보존하여 지금의 서소문 본관을 신축하였고 2004년 남서울미술관 분관, 2013년 북서울미술관 분관 등을 차례로 개관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개관 30주년을 맞아 서울시립미술관은 ‘디지털 프롬나드’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을 대표하는 소장품을 통해 미술, 그리고 미술관이 지나온 역사를 반추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짚어보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먼저 미술관 소장품 4천700여점 중에서 ‘자연과 산책’을 키워드로 30점을 선별하고,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하는 젊은 작가들의 뉴커미션 작업 10점을 한자리에서 만나게 된다. 이번 전시는 작품과 창작, 그리고 예술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한다. 작품이라는 것은 어떻게 사회를 표상해왔는지, 예술가들은 어떻게 매체를 다루고 작품을 창작하는지, 예술을 창작한다는 것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1961년부터 2017년 사이에 제작된 선별된 소장품 30점을 통해 찾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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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Untitiled_15-VII-69#90(1969)
김환기, Untitiled_15-VII-69#90(1969)ⓒ서울시립미술관
임옥상, 귀로(1984)
임옥상, 귀로(1984)ⓒ서울시립미술관

전시의 질문은 10명의 뉴커미션 작가들의 신작 작품들을 통해 이어진다. 경험이 고도화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연을 산책하는 것과 같은 인간의 실존적 경험이 어떻게 변화해갈 것인가, 미술은 이러한 시각적 표상과 경험들을 어떻게 예술적으로 해석하고, 작품으로 끌어들이며, 반성적으로 성찰할 것인가, 다가오는 미래에도 인간은 여전히 예술을 창작할 수 있는가. 이 시대 젊은 작가들은 기술의 발전에 따른 예술의 변화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그리고 또 다른 해석과 재매개의 과정을 거치면서 과거 속에서 미래를 발견하기도 하며, 미래가 이미 현재에 도래해있음을 깨닫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 퍼포먼스, 영상과 같은 전통적 매체부터 음성인식, A.I 딥러닝, 로보네틱스, 위치기반 영상 ‧ 사운드 인터랙션, 프로젝션 맵핑 등 최신 테크놀로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한자리에 보여줌으로써 미디어아트의 현주소를 반영한다. 또한 인터넷 기반의 디지털 네트워크나 소셜 미디어의 광범위한 시각적 영향 아래 비물질화, 분절화, 정보화, 자동화 등의 시각 언어의 변화도 이번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 제목인 ‘프롬나드(promenade)’는 ‘산책’이라는 뜻을 가진 불어다.

천경자, 인도바라나시(1979)
천경자, 인도바라나시(1979)ⓒ서울시립미술관
장욱진, 나무(1989)
장욱진, 나무(1989)ⓒ서울시립미술관

전시는 관람객들이 서소문본관 2층과 3층의 3개의 전시장과 계단, 그리고 복도로 이어지는 미술관과 작품, 그리고 그 작품이 담고 있는 과거와 현재, 미래 속으로 산책하기를 제안한다. 전시는 모두 4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져있지만 각 섹션은 작품에서 가져온 해시태그(#)의 키워드들로 제시된다. 관람객 각자가 자신만의 인덱스를 구성하면서 자유로운 동선과 고유의 해석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함께하기를 바란다. 이것은 작품이 표상해냈던 그 시대의 마음과 온도의 변화들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이자 관람객이 미래의 산책자가 되어 전시에 함께 참여하기를 제안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8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3층에서 진행된다. 오는 7월10일엔 전시연계 행사로 학술 심포지엄도 예정돼 있다. 이번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https://sema.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권하윤, 그 곳에 다다르면,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 키넥트 센서, 컴퓨터, 3채널 프로젝션, 사운드, 1500x500cm(가변크기), 2018, 사운드 디자인-  Pierre DESPRATS
권하윤, 그 곳에 다다르면,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 키넥트 센서, 컴퓨터, 3채널 프로젝션, 사운드, 1500x500cm(가변크기), 2018, 사운드 디자인- Pierre DESPRATSⓒ서울시립미술관
최수정, 불, 얼음 그리고 침묵, 미디어 설치, 시멘트에 복합매체, LED 필름디스플레이 260x260x400cm, 2018
최수정, 불, 얼음 그리고 침묵, 미디어 설치, 시멘트에 복합매체, LED 필름디스플레이 260x260x400cm, 2018ⓒ서울시립미술관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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