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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가맹점서 페미니스트 부당해고’ 인정… “점주 제재·재발 방지 교육”
이디야커피 안내문 일부.
이디야커피 안내문 일부.ⓒ이디야커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가 한 가맹점 종업원이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부당해고 당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부당해고가 맞다고 확인했다. 회사는 문제가 된 가맹점주에게 제재를 가하기로 하고 ‘가치관 존중’ 점주 교육과정 신설 등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디야커피는 13일 밤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됐던 특정 가맹점의 근로자가 페미니스트이기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사안과 관련해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쳤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이디야커피 가맹점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페미니스트라 부당해고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SNS에 게시돼 논란이 일었다.

이디야커피는 “해당 내용에 대해 가맹점주는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근무자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디야커피는 이 점주에게 시정요구서를 발송하고, 점주를 소환해 가치관 존중에 대한 교육 및 노무 준수사항에 관한 재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분기까지 이 매장에 대한 판촉 지원도 중단한다.

아울러 재발 방지 교육도 진행한다. 이디야커피는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금주 내 해당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며, 점주 대상 교육 프로그램 내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 존중에 대한 교육과정을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디야커피는 모든 근무자와 고객들이 다양한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디야커피가 파악한 사실관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서울 시내 한 지점에서 일하던 종업원 A씨는 회식 자리에서 점주 B씨에게 “아르바이트 때문에 홍대에서 열린 집회에서 (참석이 늦어) 청소만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B씨는 “그렇다면 아르바이트 시간을 변경해서라도 가라”는 취지로 답했다. 그 후 회식 자리 분위기가 불편해졌다고 한다. A씨가 언급한 집회는 성차별에 항의하는 여성주의 집회다.

이후 지난달 23일 B씨는 A씨에게 “30일까지만 일하라”고 통보했다. A씨는 이 같은 통보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며 SNS에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디야 측은 “원래 근로계약서상 근무 기간이 30일까지라 점주가 이 같이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관련 법규상 근로 계약을 종료하려면 최소 30일 전에 말해야 하는데 불과 7일 전에 계약 종료를 통보해 부당해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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