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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날 열린 효순·미선 16주기 추모제
13일 오전 경기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국도 사고현장에서 추모객들이 영정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13일 오전 경기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국도 사고현장에서 추모객들이 영정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뉴시스

친구들과 놀러가기 위해 길을 걷던 14살 여중생 효선이와 미선이가 미군 장갑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지 16년이 지났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3일은 주한미군 장갑차에 깔려 희생된 여중생 신효순과 심미선양의 기일이었다.

효순·미선양의 사고 당일인 2002년 6월 13일에도 지방선거가 치러졌다. 당시 14세였던 신효순·심미선양은 이날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국도에서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주한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졌다. 그 다음날은 효순양의 생일이었다.

우리 국민이 피해자였지만 재판권은 미국에 있었고, 당시 운전했던 가해자들은 모두 무죄 평결을 받았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두 소녀의 억울한 죽음을 추모하고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시청앞 광장에 나와 시위를 벌였다.

추모공원 부지서 진행된 효순.미선이 추모제

13일 오전 경기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국도 사고현장에서 추모객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13일 오전 경기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국도 사고현장에서 추모객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뉴시스

효순미선 평화공원조성위원회 주최로 개최된 신효선·심미선양의 16주기 추모제에서는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추모제는 사건현장이 아닌 ‘효순·미선 추모평화공원’이 조성될 부지에서 진행됐다. 추모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효순·미선양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불평등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을 촉구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추모평화공원의 조감도가 최초로 공개되기도 했다. 건축가 이윤하씨가 설계한 추모공원은 지하 1층, 지상 1층, 건축면적 29.88㎡ 규모로 예상됐다.

시민들은 효순·미선 양이 살았던 마을 입구에서부터 두 소녀의 영정사진을 들고 당시 사고 현장까지 행진을 벌였다. 추모객들은 사고 현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헌화하며 두 소녀의 넋을 위로했다.

효순·미선 평화공원조성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시민 모금을 통해 부지를 매입했고, 미군 추모비가 설치된 부지도 증여 받았다. 하지만 미2사단이 세운 추모비 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추모공원 조성은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평화공원조성위는 두 여중생을 억울한 죽음을 기억하고 평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소소리 2002’(#SoSorry2002) 릴레이 운동을 진행한다. 김운성 작가 등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평화를 의미하는 작품을 올려 시민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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