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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 이행’, 남북해외 민간교류도 첫발 뗐다
6월 21~22일 평양에서 열린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남, 북, 해외위원장 회의에 참석한 남, 북, 해외 대표단.
6월 21~22일 평양에서 열린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남, 북, 해외위원장 회의에 참석한 남, 북, 해외 대표단.ⓒ6.15 남측위 제공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해외 민간 차원의 교류도 첫발을 뗐다.

남과 북, 해외를 망라하는 민간통일운동기구인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는 21~22일 평양에서 남·북·해외위원장 회의를 개최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린 민간 차원 회의이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이창복 상임대표의장, 북측위원회 박명철 위원장, 해외측위원회 손형근 위원장 등 남·북·해외 대표단이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판문점선언 이행에 관한 6.15 민족공동위의 역할과 과제 △8.15, 10.4, 3.1 100주년 등을 계기로 한 민족공동행사 개최 문제 △노동, 농민, 청년학생, 여성, 민족, 종교 등 각계 분야별 교류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6.15 남측위는 25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 결과문을 발표했다.

6.15 민족공동위는 결과문을 통해 "6.15공동선언과 그를 계승한 판문점선언을 민족공동의 통일 이정표로 확고히 하고 선언 이행을 위한 전민족적운동을 과감히 전개해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적극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6.15 공동위는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벌이는 동시에 판문점선언 이행에 장애를 조성하는 온갖 행위를 단호히 배격해 나가기로 했다.

6.15 공동위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전민족적 분위기를 높여나가기 위해 10.4선언발표 11돌, 개천절, 내년 3.1절 100주년 등을 계기로 민족공동행사들을 각계와 함께 성대히 개최하기로 했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비롯해 남북, 해외의 계층별, 부문별, 지역별 단체들 사이의 왕래와 접촉, 연대활동도 추진한다.

다만 8.15 민족공동행사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논의하기로 했다. 남측은 8.15 공동행사 개최를 제안했으나 북측이 좀 더 논의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6.15 공동위는 일본당국이 재일동포들의 민족교육을 비롯한 민족적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고,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모든 죄악을 청산하도록 하기 위해 공동으로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6.15 남측위는 7.4공동성명 발표 기념일부터 10.4선언 발표 기념일까지를 '4.27 판문점선언 이행 운동기간'으로 정하고 기념 배지, 통일기(단일기) 달기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6.15 민족공동위는 새로운 역사적 시대에 맞게 규약에 '판문점선언 이행' 문제를 보충하는 방안을 협의했고, 추후 공동위 회의에서 이를 결정하기로 했다.

6.15 민족공동위는 총회를 해마다 연초에 정기적으로 개최해 통일운동 방향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계 분야별로도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농민 분야에서는 남측이 ▲하반기 추수한마당 개최 ▲농기계 및 통일쌀 지원 등을 제안했다. 남북은 이러한 사안들을 향후 두루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청년학생 분야에서 남측은 ▲청년학생대표자회의 7월 중순 개성 또는 금강산 개최 ▲10.4 전후 청년학생통일농구대회 개최를 제안했다. 북측은 긍정적 검토를 하겠다는 의견을 표했다.

민족 분야에서는 개천절 민족공동행사 개최에 남북해외가 모두 동의했고 시기와 장소, 규모는 협의하기로 했다. 장소는 평양 대박산 단군릉이 유력하다.

이와 함께 '일제 강제 징용 희생자 유해 봉안사업'을 남북이 공동이 추진하고, 이를 위해 공동기구 구성 및 실무접촉을 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7월 중순에 개천절 학술회의를 비롯한 후속 실무회담도 개최하기로 했다.

노동 분야에서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개최 및 교류확대를 재확인했다. 통일축구대회는 8월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통일축구대회가 열리는 중에 남북노동자 대표자 회의, 산별·지역별 상봉모임도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표가 정부의 불허로 방북하지 못한 만큼, 통일축구대회 시기 및 장소, 대표자회의 개최 등 구체적 사항은 남북의 노동자 단체들이 추후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역 분야에서는 남측이 ▲백두산 역사기행 사업 ▲북측 예술단 초청 지역순례공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하는 남북교류협력 사업 등을 제안했다. 관련 논의를 위해 7~8월 중 실무회담 개최가 추진된다.

여성 분야에서는 최진미 6.15 여성본부 상임대표가 정부의 불허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관계로 남측 6.15 여성본부의 입장을 전달하는 선에서 협의가 진행됐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남측에서는 당초 20명의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최진미 6.15여성본부 상임대표, 엄미경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최은아 6.15 남측위 사무처장 등 5명의 방북을 불허해 논란이 있었다.

최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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