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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의 평양 ‘통일농구’, 조명균 “한반도 평화 진전의 계기”
농구대표단이 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서 평양으로 향하는 공군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농구대표단이 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서 평양으로 향하는 공군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정의철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하나가 됐던 남과 북이 이번엔 농구를 통해 만나게 됐다. 15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가하는 대표단과 선수단의 만면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판문점선언'이 세상에 발표된 4월 27일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체육교류를 '농구'부터 시작하자고 제의했다. 김 위원장은 '농구광'으로도 유명하다.

두 정상의 합의에 따라 남북은 6월 고위급회담과 체육회담을 통해 15년 만의 통일농구경기 개최를 확정지었다. 첫 경기는 남북의 첫 합의인 7.4 공동성명이 발표된 7월 4일에 열린다. 남북은 가을에는 서울에서도 경기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대표단 단장으로 방북단을 이끄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발 전 기자들과 만나 남북통일농구를 개최하는 감회를 밝혔다.

조 장관은 "15년 만의 통일농구대회 참관을 위해 출발한다"며 "이번 통일농구대회는 남북 두 정상의 결단으로 합의된 판문점선언의 하나의 이행 차원에서 이뤄지는 행사"라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는 7.4 공동성명을 계기로 해서 개최가 돼 더욱 뜻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초석이 되고, 이번 평양 통일농구대회가 한반도 평화를 더 진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정부 대표단이 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석하기 위해서 공군기로 이동하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정부 대표단이 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석하기 위해서 공군기로 이동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지난 2003년 선수로 통일농구경기에 참가했던 허재 남자선수단 감독도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허 감독은 "15년 만에 감독으로 가니까 감회가 새롭고 설레기도 하고, 북한 선수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기 때문에 선수 때보다 감독으로 가는 게 설레고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국가대표팀이 남북 교류 게임을 하게 돼서 설레기도 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점차 더 좋아져서 1년에 한두 번이라도 남북 교류를, 북측이나 남측에서 같이 게임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금은 갈라져 있지만 여러 부분에서 좋은 팀이 이뤄진다면 좋을 것 같다"며 단일팀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이번에 치러질 남북 '혼합팀' 경기에 대해 허 감독은 "올스타전처럼 승패보다는 팬들의 입장에서 멋있는 플레이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허재 국가대표선수 감독과 선수단이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석하기 위해서 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기로 이동하고 있다.
허재 국가대표선수 감독과 선수단이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석하기 위해서 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기로 이동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통일농구에 참가하는 방북단은 정부 대표단 5명과 국가대표를 중심으로 한 남녀 선수단 50명 등 총 101명으로 구성됐다. 정부대표단은 조명균 장관을 비롯해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문현 총리실 국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다. 3일 서울공항에서 군수송기 2대를 나눠 타고 북으로 향한 방북단은 6일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통일농구에서는 총 4번의 경기가 치러진다. 4일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가 남녀 선수별로 진행된다.

혼합경기에서는 남북 선수들이 섞여 '평화팀', '번영팀'으로 편성되고, 남북의 감독이 한 팀씩 맡게 된다. 친선경기에서는 남측이 청팀, 북측이 홍팀이 돼 맞붙는다.

특히 기대되는 장면은 다름 아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농구장 방문이다. 농구 애호가이자 '통일농구'를 직접 제안한 당사자인 만큼 그 가능성은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장관이 직접 평양에 가는 만큼, 남북 고위급 간에 어떠한 밀도있는 대화가 오고갈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귀화한 라틀리프 선수가 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위해서 평양으로 향하는 공군기 탑승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귀화한 라틀리프 선수가 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위해서 평양으로 향하는 공군기 탑승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농구대표단이 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서 평양으로 향하는 공군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농구대표단이 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서 평양으로 향하는 공군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정의철 기자

공동취재단 최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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