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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파업’ 거짓정보 흘려...우리는 배송하고 싶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우리는 배송을 원한다'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우리는 배송을 원한다'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구자환 기자

CJ대한통운과 갈등을 빚는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창원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물량 빼돌리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11일 경남도청 앞에서 진행된 ‘공짜노동 강요, 불법적 노조죽이기 CJ대한통운 규탄대회’에서 노조는 “우리는 파업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사측은 일방적으로 물량을 빼돌리고 직영기사를 통해 배송하며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이 물량 빼돌리기를 정당화하기 위해 노조가 파업한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별표 두 개로 블랙리스트 선별표시를 해 물품의 집하를 금지하거나 다른 택배회사를 통해 배송할 것을 강요하는 등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택배노동자 장시간 노동의 원인인 7시간 공짜노동 분류작업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특수고용노동자 지위를 악용해 제 잇속을 채우는 CJ대한통운의 추악한 민낯이 세상에 알려지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은 이런 흐름의 확산을 막고자 교섭을 회피하고 물량 빼돌리기를 통한 노조 죽이기를 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노조는 특히 “별표 표시와 대체 허브(중간집하장), 직영 동원, 고객사 타 택배 이용 공지 등은 하루 아침에 진행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최소한 1~2주 이상 소요되는 일들이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것은 CJ대한통운이 사전에 기획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경남도청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경남도청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구자환 기자

김태완 전국택배연대노조 위원장은 “CJ대한통운 공짜노동 분류작업을 개선하지 않고 택배노동자를 14시간 동안 철저하게 부려먹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이어 “자신들이 물량을 빼돌려 놓고 분류작업 문제를 요구하지 말라는 전제조건을 달면서 우리가 노조를 만들어 쟁취한 것을 내려놓으라 한다”며, “분류작업 문제를 교섭을 통해 대화로 해결하자고 요구한 것이 무엇이 잘못됐냐”고 따졌다.

황성욱 창원성산지회장은 “6월 27일 우리 물량의 70% 이상이 다른 물류터미널로 할당된 것을 보고 물량을 돌려달라고 항의했더니 사측은 영업방해, 업무방해로 구속될 수도 있다는 대답뿐이었다”며, “우리는 배달하지 않겠다고 회사에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무노조 경영이 이재현 회장으로 대물림 되고 있다”며, “노조는 단순하게 불법적인 공짜노동을 개선해 달라, 그리고 법에 따라 정상적인 교섭하자고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교섭을 회피하고 정당한 요구를 하는 노동자를 탄압하는 것이 CJ대한통운의 작태”라며, “이 투쟁은 CJ대한통운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많은 택배 노동자도 같은 처지에 있는 만큼 사회대개혁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를 마친 전국택배연대노조는 경남도청을 방문해 서울 등 특정지역에서만 영업하도록 허가된 본사 직영택배 화물차가 지역을 벗어나 경남에서 일상적인 영업행위를 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CJ대한통운의 '물량빼돌리기와 노조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CJ대한통운의 '물량빼돌리기와 노조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구자환 기자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공짜노동강요, 불법적 노조죽이기 CJ대한통운 규탄대회’를 경남도청 정문에서 진행하고 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공짜노동강요, 불법적 노조죽이기 CJ대한통운 규탄대회’를 경남도청 정문에서 진행하고 있다.ⓒ구자환 기자

구자환 기자

민중의소리 전국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경남지역을 담당하며, 영화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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