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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의 청년전태일들] 민주노총 200만 조합원 시대와 청년노동자

민주노총이 창립이후 최대 조합원 시대를 맞고 있다. 2016년12월 73만 명이던 조합원은 2018년 1월 78만 명으로 늘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만들었던 노동자들은 7,8,9월 노동자대투쟁으로 자신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노동조합을 대규모로 만들었다. 이 시기를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하루에 몇 개의 노조가 만들어지던 시절이라고 했다.

2017년 겨울 촛불혁명이후 과거와 비슷한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 노동자들이 기존에 있는 노조에 가입하거나 새로 노조를 신설하고 있다. 이 흐름의 중심에 20~30대 청년노동자들이 있다. 건설노조에는 20~30대 신규조합원들이 들어오고 있고, 보건의료노조에도 청년들이 대거 노동조합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성수동에 20~30대 주축이 된 신도리코 노동자들은 창사 60년 만에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현재 교섭을 진행 중이다. 20-30대 청년들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방식으로 노조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10년 안에 민주노총 조합원이 대거 정년퇴임을 한다고 한다. 이는 1987년 노동자 대투쟁으로 우리 사회의 노동자의 삶을 양적 질적으로 향상시켜 왔던 한 세대가 더 이상 노동자가 아님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새로운 세대, 청년노동자들에게 찾아야 한다.

최근 민주노총 안에서는 이전과 다르게 노조차원에서 집단적으로 20~30대 청년노동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노조의 경우 2030청년페스티벌에 20~30대 청년 100여 명이 참여하면서 노조 안에서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알렸다. 이런 흐름은 건설노조, 공공운수노조 등 다른 조합에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20~30대 청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한 전국공무원노조
최근 20~30대 청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한 전국공무원노조ⓒ전국공무원노조 제공

더욱 과감한 민주노총의 선택이 필요하다. 민주노총은 2018년 정기 대의원대회를 통해 80만을 넘어서 200만 조합원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노동조합의 대규모 확대를 통해 전체노동자의 삶을 개선시키겠다는 민주노총의 방향은 시대의 흐름과도 맞다. 헌법에서 보장한 조직인 노동조합과 정당을 통해서만 우리는 제도적으로 우리의 삶을 바꿔나갈 수 있다.

민주노총 200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로운 세대를 주체로 세워야 한다. 민주노총 중앙에는 20~30대 청년노동자를 전략적으로 조직하는 청년위원회가 필요하다. 더불어 노동조합을 통해 해마다 수많은 청년노동자들이 민주노총에 유입되고 있다. 청년노동자를 새로운 세대를 주체로 세워서 200만 조합원 시대를 열겠다는 과감한 사고가 필요하다. 민주노총 조합원의 한사람으로서 민주노총에 청년노동자를 위한 투자를 주문한다. 누구보다 최저임금 1만 원 운동에 앞장서고, 구의역 ‘김군’의 억울한 죽음을 세상을 알리고 그 한을 풀어줬던, 제주실습생 ‘이군’의 죽음의 진실을 알리고 해결했던 청년세대들은 언제나 준비가 돼있다.

김종민 전 청년전태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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