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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北, 효과적인 비핵화 조치 이행 안 해”... 연일 대북 압박 발언 쏟아내
존 볼턴 보좌관은 6일(현지 시간) 미 공영방송 PBS에 출연해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비핵화를 향한 ‘효과적인 조치(effective steps)’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정면 비난했다.
존 볼턴 보좌관은 6일(현지 시간) 미 공영방송 PBS에 출연해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비핵화를 향한 ‘효과적인 조치(effective steps)’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정면 비난했다.ⓒPBS 방송화면 캡처

대북 강경파로 손꼽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연일 미국 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약속한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대북 압박에 나서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볼턴 보좌관의 이러한 대북 압박 발언은 그동안 북한과의 협상이 잘 진행 중이며, 미군 유해 송환 등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임명권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도 뉘앙스를 달리해 그 배경에도 더욱 관심이 쏠린다.

볼턴 보좌관은 6일(이하 현지시간) 미 공영방송 PBS에 출연해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비핵화를 향한 ‘효과적인 조치(effective steps)’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정면 비난했다.

그는 북한이 정상회담 전에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한 데 관해서도 검사관(inspector) 등이 참관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인정(qualify)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말의 수사학(rhetoric)이 아니라, 북한의 약속 실행(performance)을 추구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PBS 방송은 볼턴의 이러한 언급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비판론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관해 실질적인(substantive) 협상에 실패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행정부 관료들은 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이란과 북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은 똑같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서도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 운반체계인 탄도미사일 부문에서 협력했다는 것을 역사적으로 알고 있다며 핵무기 부문에서도 두 나라가 협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북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은 완전히 똑같다”면서 “핵무기 추구를 포기시키기 위해 두 나라에 최대한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에도 출연해 “(대북)제재 효과가 약화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면서 “강제적인 조치(enforcement steps)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재차 대북 압박 정책 추진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어떤 다음 조치가 이어질 것이냐’는 질문에는 북한 정권은 미국이 기대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수사(rhetoric)가 아니라, (약속의) 실행을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KJU)이 서신을 교환하기는 했지만, (북미정상회담) 일정은 아무것도 잡혀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추가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평양을 다시 방문해 김정은(위원장)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문제는 대화가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 실행(performance)”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동안 북미관계에 있어 수면 아래로 잠적해 있던 볼턴 보좌관이 다시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제재 강화 등 압박 정책으로 선회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트위터나 미 의회 중간선거 유세에서 북미관계가 성공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그가 대북 비난에 열중하는 볼턴 보좌관의 이 같은 발언에 어떠한 반응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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