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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협 “강제징용 유골봉환·발굴 위한 남·북·일 공동기구 출범”
지난 2017년 8월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일제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 국민추모제에서 참석자가 헌화하고 있다.
지난 2017년 8월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일제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 국민추모제에서 참석자가 헌화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6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일본 시민단체 등과 함께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유골을 봉환하기 위한 남북일 공동기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이날 도쿄 KKR 호텔에서 조선총련과 조선인강제연행(동원) 진상조사단 관계자, 일본 시민단체인 21세기 일본위원회의 곤노 유리(今野由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7월 16일~19일 방북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봉환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에 출범한 남북일 공동기구는 일본에 있는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을 발굴하고 북측에 유가족이 살고 있는 경우, 북측 봉환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쿄 메구로(目黑)구 사찰 유텐지(祐天寺)에 모셔져 있는 강제징용자 유골 중 유골 2구의 유가족이 북측에 거주하고 있다. 공동기구는 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을 열고, 해당 유골을 북측으로 보내는 것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공동기구는 1942년 야마구치(山口)현 우베(宇部)시의 해안가에 있는 조세이(長生) 탄광에서 수몰사고로 숨진 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한 발굴 사업과 오키나와(沖繩) 모토부(本部)에서 아직 발굴되지 않는 유골의 발굴도 진행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정부, 국민간의 대립과 갈등으로 전후 세대들에게 지난 불행했던 과거 역사라는 짐을 언제까지 물려줘야하는지 심각하게 되돌아봐야 할 때”라며 “어떤 난관이 있어도 이 사업을 완수할 때까지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동북아 평화의 상징인 아버지 고 김대중 대통령의 못 다한 유업을 이어가는 일”이라며 “(아버지의) 화해 협력 정책은 남북 뿐 아니라 일본과도 유대 관계를 유지해 동북아 전체의 번영을 추구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장은 “앞으로 사업이 본격화되면 각지에서 유골 발굴과 봉환 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 쪽 단체들과의 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면서 “유골 봉환 운동은 남과 북이 힘을 합쳐 일본을 압박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진실된 마음으로 역사의 피해자를 위로하고 헤아리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선오 조선총련 국제통일국 부국장은 “일본 정부의 제재로 인해 북측 민화협이 참석하지 못해 이번 행사만 조선총련이 대리해서 참석한 것”이라면서 “(제재로) 유골 봉환이 어려운 문제이긴 하지만 북남과 일본이 연대하는 운동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가능하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백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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