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사설] 민족단합의 큰 계기, 남북노동자통일축구

오늘부터 3일간 북측 노동자축구단이 서울을 방문한다. 1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북측의 조선직업총동맹 노동자 선수들과 남측의 민주노총, 한국노총 노동자 선수들이 ‘만나자 하나로, 달리자 통일로’라는 구호 아래 축구경기를 펼친다. 북측 선수단을 진심어린 동포애로 따뜻하게 환영한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2015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에 개최되며,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은 1929년 경평축구대회 이후 90년 만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기간 남북관계의 후퇴 속에 실낱처럼 이어오던 민간교류마저 전면 단절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우리 겨레는 일촉즉발의 전쟁위기까지 경험했다. 그런데 이렇게 서로 오가며 정을 나누게 되니 감동이 아닐 수 없다.

4.27 판문점선언과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순항이 예상됐던 한반도 정세는 최근 난기류를 만났다. 특히 70여년간 적대해온 북미 양자가 신뢰와 친선의 관계를 맺기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틈을 타 국내외의 냉전수구세력이 발호해 갖가지 방해 행위를 일삼고 있다. 이럴수록 남북이 중심을 잡고 한반도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 정부당국 뿐만 아니라 민간 교류협력이 활성화돼야 할 중요한 이유다.

이번 통일축구는 4.27 판문점선언 이후 최대 규모의 민간교류이며, 북측의 첫 대규모 남측 방문이다. 남북 정상은 판문점선언에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고 합의했다. 북측 노동자들의 이번 방문을 비롯한 민간교류가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기운을 드높일 것을 확신한다. 높아진 민족단합의 분위기가 13일부터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기대한다.

한반도에 온통 폭염이 한창이지만 남북이 약속한 결실의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민족구성원 모두의 노력으로 돌이킬 수 없는 평화통일의 가을을 열어가기 위해, ‘만나자 하나로, 달리자 통일로!’

민중의소리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