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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전보 막말’ 부산 구의원, 결국 의원직 상실
아파트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경비원에게 전보 조처를 언급해 물의를 빚은 전근향 부산 동구의원이 민주당에 이어 의회에서도 제명됐다. 이로서 지방선거 당선 두 달 만에 의원직을 상실했다.
아파트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경비원에게 전보 조처를 언급해 물의를 빚은 전근향 부산 동구의원이 민주당에 이어 의회에서도 제명됐다. 이로서 지방선거 당선 두 달 만에 의원직을 상실했다.ⓒ부산경찰청/중앙선관위

아들을 잃은 경비원에게 전보 조처를 언급하며 물의를 일으켰던 전근향 부산 동구 구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데 이어 의원직도 상실했다.

10일 부산 동구의회는 제270회 임시회를 열고 윤리특별위원회가 상정한 전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건 심의안을 전 의원 제외한 6명 의원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부산 동구의회는 제명 결정으로 무소속이 된 전 의원, 민주당 의원 4명, 한국당 의원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초의회의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은 재적의원 2/3 찬성으로 결정된다.

이날 결정으로 전 의원은 불과 당선 두 달 만에 기초의원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날 동구의회는 “주민의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윤리 잣대를 더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A(46) 씨가 몰던 차량이 아파트 상가 외벽을 충돌한 뒤 경비실 쪽으로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경비를 서던 B(26) 씨가 사고를 당해 숨졌다.

아들 B 씨와 함께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아버지가 용역업체와 입주자 대표에게 이 사실을 전화로 알리는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인 전 의원이 A 씨와 아버지가 같은 조에서 근무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전보 조처를 언급하면서다.

전 의원의 발언에 아들을 잃은 슬픔이 가시지 않은 상태였던 A 씨의 아버지는 다시 충격을 받아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동 대표가 현직 구의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아파트 안팎의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서 파장은 커졌다. 온라인 공간엔 ‘구의원 갑질’ 비난이 쇄도했다. 민주당으론 징계청원서까지 접수됐다. 결국, 민주당 윤리심판원도 공식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이후 윤리심판원은 지난 3일 “고인의 아버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이 맞다”며 전 의원을 만장일치로 당적에서 제명했다. 동구의회 역시 징계절차를 밟았다. 구의회 윤리특위는 지난 8일까지 사건 경위 조사를 거쳐 이날 본회의에 제명안을 상정했다.

한편, 전 의원은 의원직 회복을 위한 법적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물의를 사과하면서도, 발언 취지가 잘못 전달됐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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