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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최초 방문한 조선직총 “판문점선언의 의미있는 성과 만들어내자”
남북 민간교류행사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석차 방남한 북측 주영길 조선직업총연맹 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하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남북 민간교류행사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석차 방남한 북측 주영길 조선직업총연맹 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하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정의철 기자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북측 대표단 25명이 10일 오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 청사를 방문했다. 조선직업총동맹이 한국노총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북측 대표단이 탑승한 차량이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청사 앞에 10일 오후 4시 10분쯤 도착하자, 환영의 노래가 나왔다. 건물 입구에서 마중 나온 한국노총 집행부들은 "환영합니다" 라고 북측 대표단에 인사말을 건네며 악수를 청했다. 한 손에 한반도기를 든 북측 대표단은 "반갑습니다"라고 대답하고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손을 잡았다.

조선직총 중앙위원회 주영길 위원장은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악수했다.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주영길 위원장에게 환영의 의미로 꽃다발을 건넸다.

남북 민간교류행사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석차 방남한 북측 주영길 조선직업총연맹 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하며 악수하고 있다.
남북 민간교류행사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석차 방남한 북측 주영길 조선직업총연맹 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하며 악수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남북 민간교류행사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석차 방남한 북측 <br
남북 민간교류행사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석차 방남한 북측 ⓒ정의철 기자

남북 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4시 20분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로 입장해 다시 얼굴을 맞대며 대화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먼 걸음 해주신 주영길 조선직총 중앙위원회 위원장님과 대표단 성원들께 깊은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그는 "한국노총은 1946년 3월에 결성됐으며, 남측 노동대중의 권익 향상과 노동운동의 발전을 목표로, '현장과 함께, 국민과 함께'라는 기치 아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2000년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남북노동자 연대교류와 자주통일을 위한 여러 노력과 실천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남북관계가 최악의 단절 상태에 접어들었던 2015년, 무려 160명 규모의 남측 노동자가 평양을 방문하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크나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이는 그 어떤 조건과 환경 속에서도, 남북 노동자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으며, 언제나 6.15공동선언 이행의 최선두에 서겠다는 결심의 산물이었다"고 의미를 되짚었다.

김 위원장은 "이제 우리 앞에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이라는 더욱 큰 과제가 놓여져 있다"며 "노동자의 삶은 전체 민족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다. 따라서 이 땅의 평화와 번영, 자주와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이야말로, 언제 어디서나 가장 우선해야 할 남북 노동자의 공통된 과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주영길 조선직총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따뜻하게 환대해줘서 고맙다"며 "오늘 처음 한국노총을 방문했는데 이것이 바로 판문점선언이 갖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11년만에 다시 남쪽에서 노동자축구대회를 열게 됐고 3년 전에는 평양에서 대회가 열렸다"며 "어떠한 어려운 난관이 우리 앞을 가로막아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이어져왔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6.15정신이 각계각층으로 전파되지 않는데 생산과 건설의 주인인 노동자가 나선다면 못할 것이 없다"며 "판문점선언의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10일 오후 남북 민간교류행사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석차 방남한 북측 주영길 조선직업총연맹 위원장(오른쪽)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환담을 마친 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나서고 있다.
10일 오후 남북 민간교류행사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석차 방남한 북측 주영길 조선직업총연맹 위원장(오른쪽)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환담을 마친 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나서고 있다.ⓒ정의철 기자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한 후 떠나는 남북 민간교류행사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석차 방남한 조선직업총연맹 관계자들을 환송하고 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한 후 떠나는 남북 민간교류행사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석차 방남한 조선직업총연맹 관계자들을 환송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북측 대표단들은 오후 4시 50분쯤 건물 밖으로 나와 버스로 이동했다.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악수를 건네며 "고생하셨다"라며 배웅했다. 북측 대표단 관계자는 "다음에는 평양으로 오시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들은 서로에게 인사를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북측 대표단은 버스에 탑승해 서울 서대문구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청사로 이동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들은 버스를 보내며 두손을 힘껏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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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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