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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여자 월드컵 8강 티켓을 따낸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
공격 진영으로 패스하는 북한 수비수
공격 진영으로 패스하는 북한 수비수ⓒ김명열 프랑스 통신원

프랑스 U-20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북한여자축구대표팀의 B조 예선 마지막 경기가 프랑스 콩카르노 피리우 스타디움에서 12일(현지시간) 열렸다.

지난 5일 영국과의 1차전 경기에서 3-1로 패배한 북한 대표팀은 3일 후 열린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거나, 비기기만 해도 영국과 멕시코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에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보다 앞서 8일에 열린 영국과 브라질의 경기는 1-1로 무승부로 끝났다.

U-20 여자 월드컵이 열린 콩카르로 시는 프랑스 북서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인구 2만여명의 소도시로, 이번 경기를 통해 도시 홍보는 물론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꽁카르노 시내 곳곳에 설치된 경기 안내 홍보물
꽁카르노 시내 곳곳에 설치된 경기 안내 홍보물ⓒ김명열 프랑스 통신원

이날 오후 1시 30분에 시작된 북한과 브라질의 경기는 아침부터 내린 비 때문에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됐다.

북한팀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는 전반 40여분까지 브라질의 공격으로 진행됐다.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브라질 팀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치중했고, 무승부라도 8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북한팀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브라질 선수들이 몇 차례에 걸쳐 슛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골이 나오진 않았다. 북한팀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보였다.

전반 내내 파상적인 공격을 진행했던 브라질 선수들은 전반 40분을 넘어서자 지친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고, 수비에 치중했던 북한 선수들의 공격이 시작됐다. 전반 44분 브라질 진영에서 공격을 펼치던 북한 선수가 골문을 향해 길게 센터링 한 공이 브라질 선수의 머리를 맞고 11번 송선임 선수의 발에 떨어졌다. 송선문 선수는 곧바로 오른발 슛을 날렸고, 공은 브라질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심의 오프사이드 선언에도 불구하고, 주심은 북한팀의 골을 선언했다. 북한의 첫째 골과 함께 심판은 전반전 종료 휘슬을 불었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북한 선수들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브라질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후 경기는 브라질 선수들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진행됐다. 전원 공격에 나선 브라질 선수들에 맞서 북한 선수들은 전원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파상적인 공격을 펼친 브라질 팀은 마침내 후반 23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북한팀 골문 앞에서 벌어진 혼전 중 9번 게이세 드 실바 페레이라 선수의 오른발 강슛이 북한 골문의 오른쪽 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브라질 선수들의 공격이 이어졌고, 북한 선수들은 브라질의 공격을 막는데 집중하면서도 빠른 역습을 간간히 시도했다.

브라질팀은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 시간이 다가오면서 브라질 선수들은 서서히 사기를 잃어갔다.

추가골은 후반 추가 시간 3분 북한팀에서 나왔다. 브라질 진영 중간에서 프리킥을 얻은 북한 선수가 브라질 골문을 향해 길게 센터링을 올렸고, 중앙 서클에서 기다리던 최금옥 선수가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추가골을 넣고 기뻐하는 북한 선수들
추가골을 넣고 기뻐하는 북한 선수들ⓒ김명열 프랑스 통신원

이후 심판은 그대로 경기 종료의 휘슬을 불었다. 북한 선수들은 8강 진출을 서로 축하했고, 조별 예선에서 탈락한 브라질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떠났다.

북한 골키퍼의 선방과 브라질 팀의 골대 불운이 없었다면 경기는 브라질 팀의 승리로 돌아갔을 것이다.

같은 시간 쌩-말로 마르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영국과 멕시코의 경기는 영국팀이 6-1로 승리를 거뒀다. 2승 1무를 기록한 영국팀은 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B조 예선에서 멕시코와 브라질을 꺾고 조 2위로 8강에 올라간 북한 팀은 8월 16일 예선 마지막 경기가 열렸던 콩카르로 피리우 스타디움에서 A조 1위를 차지한 프랑스 팀과 4강 진출을 위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북한과 프랑스는 지난 8회 대회 결승에서 만난 바 있어 두 팀의 경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파리 주재 북한 대표부 단장을 필두로 이번 경기 응원을 위해 참여한 20여명의 북한 응원단은 8강전에서 남측 교포들과의 공동 응원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명열 (프랑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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