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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별세... 전 세계 애도 물결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자료 사진)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자료 사진)ⓒ뉴시스/신화통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 시간)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가 그를 애도하는 추모의 물결로 넘쳐났다고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스위스 제네바 소재 코피 아난 재단은 이날 가나 출신인 아난(향년 80세) 전 총장이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38년생으로 가나의 외교관이자 정치인, 경제학자였던 아난 전 총장은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예산·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첫발을 내디딘 후 1997년 제7대 사무총장에 선임됐고 2006년까지 한 차례 더 사무총장직을 역임했다.

유엔 평직원 출신으로 사상 첫 유엔 수장의 자리에 오른 그는 국제 분쟁 해결과 유엔 개혁에 공을 세운 노력을 인정받아 2001년에는 유엔과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아난 전 총장이 처음이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유엔 사무총장은 그의 별세 소식에 “아난 전 총장은 유엔 그 자체였다”면서 “그는 비교할 수 없는 품격과 열정으로 유엔을 새천년으로 이끌었다”고 조의를 표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지도자인 그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엄청난 공헌을 했다”며 애도했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도 “그는 위대한 외교관이자, 진정한 정치가이며 훌륭한 동료였다”고 조의를 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난 전 총장은 확고한 신념과 아이디어, 카리스마로 나와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다”면서 “글로벌 문제에 있어 공동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우리는 그의 목소리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그의 헌신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는 그의 강인함은 물론 차분하고 단호한 모습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구테흐스 총장에게 보낸 조전에서 “가장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균형 잡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그의 능력과 용기에 진심으로 감탄했다”면서 “러시아인들은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인권을 위한 평생의 투쟁과 품위, 세계는 더욱 그를 그리워할 것”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성명에서 “나의 오래된 친구의 열정과 영감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면서 “우리가 아난 전 총장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보답은 그의 유산과 정신을 계속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도 “그의 따뜻함은 결코 약함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면서 “유엔과 세계는 한 명의 거인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아난의 별세 소식을 듣고 비탄에 빠졌다”면서 “그는 품위와 우아함의 완벽한 본보기였다”고 추모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도 성명을 통해 “평화롭고 공정한 세계를 위한 아난 전 총장의 현신과 노력, 인권을 위한 평생의 투쟁과 품위 등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필요한 것”이라며 “세계는 더욱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아난 전 총장의 출신국인 가나의 나나 아쿠포 아도 대통령도 “정부와 국민은 위대한 동포의 사망 소식에 슬퍼한다”면서 오는 20일부터 1주일간 전국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유능한 국제 외교관으로 큰 존경을 받는 아난 전 총장은 유엔 총장 자리에 오른 첫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출신으로 가나에 큰 명성을 안겨줬다”고 추모했다.

이 밖에도 전 세계 주요 국가 지도자들과 각종 인권단체 등이 아난 전 총장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와 추모를 전했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른바 ‘폭풍 트윗’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인 언급 없이 ‘침묵’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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