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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U-20 여자 월드컵 4강 문턱에서 좌절한 북한 대표팀
전반 29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프랑스의 델라브레 선수
전반 29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프랑스의 델라브레 선수ⓒ김명열 프랑스 통신원

북한 U-20 여자 축구 대표팀이 4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북한 여자 대표팀은 16일(현지시간) 저녁 7시 30분 프랑스 콩카르로시 소재 피리우(Piriou)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 대표팀과의 8강전에서 0-1으로 패배했다.

2천명이 넘는 프랑스 응원단의 "알레 레 블루(Allez les Bleus, 프랑스 파이팅)" 응원 속에 펼쳐진 이번 경기는 2016년 8회 대회 결승에서도 만났던 우승후보끼리의 대결인만큼 많은 전문가들의 관심을 끈 경기였다.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북한팀에게 1-3으로 패배해 우승컵을 놓친 프랑스 대표팀 입장에서는 지난 대회의 패배를 갚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2천명이 넘는 관객들의 열렬한 응원 소리는 프랑스 선수들의 사기를 한층 복돋아주었다. 이들 사이에서 10여명의 남·북 합동 응원단도 한반도기를 흔들며 "코리아 화이팅"을 목청껏 외쳐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기를 응원하는 남북공동응원단
경기를 응원하는 남북공동응원단ⓒ김명열 프랑스 통신원

프랑스의 선축으로 시작된 전반전 경기는 프랑스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진행됐다. 홈팀의 이점을 등에 업은 프랑스 선수들은 마치 2년 전의 패배를 앙갚음하듯 전반 시작과 함께 매섭게 몰아붙였다. 2천명이 넘은 프랑스 응원단의 열기와, 패배는 곧 탈락이라는 긴장감 때문인지, 북한 선수들은 수비에 급급했다.

전반 29분, 북한 진영 왼쪽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었던 프랑스팀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왼쪽 윙어 발티모르 선수가 북한 진영 중앙으로 센터링한 공이 북한 수비수의 손에 맞고 말았다. 센터포드 델라브레 선수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프랑스 팀은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실점 이후 북한 선수들은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몇 차례의 공격시도를 하기도 했지만, 전반 내내 프랑스 선수들의 파상 공격을 막아내는 데 더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 공격, 북한 수비의 형태로 진행되던 경기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다른 양상으로 진행됐다. 지면 바로 탈락되는 토너먼트 경기에서 공격이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북한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프랑스 선수들을 매섭게 몰아붙였다. 후반 11분, 20분, 그리고 25분 경에 결정적인 골 찬스를 얻긴 했지만, 프랑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후반 45분까지 북한팀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0-1의 스코어로 끝났다.

북한 선수의 슛을 막아내는 프랑스 골키퍼
북한 선수의 슛을 막아내는 프랑스 골키퍼ⓒ김명열 프랑스 통신원

제 9회 피파 U-20 축구 월드컵에서 북한팀의 여정이 4강 문턱에서 멈춘 것이다.

북한팀은 8강에서 아깝게 패배하긴 했지만, 북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U-20 대표팀 선수 중 8명이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 참여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이미 예상했다고 한다. 전 대회우승국으로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지 않고 8강에 진출해 체면치레는 했다는 것이다.

전·후반 90분 내내 합동 응원을 펼쳤던 남·북 공동 응원단은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에 또 만날 것을 약속하며, 기념 촬영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명열 (프랑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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