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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남북 해외의 시인과 화가들이 함께 한 통일시집 ‘도보다리에서 울다 웃다’
통일시집 ‘도보다리에서 울다 웃다’
통일시집 ‘도보다리에서 울다 웃다’ⓒ작가

남녘의 김준태 시인은 남북정상이 만나 발표한 4.27 ‘판문점선언’을 기뻐하며 “남과 북은 이제, 비로소 함께 손잡고 산 넘어 바다 건너가고 있습니다”라고 노래했다. 북녘의 김태룡 시인은 “일떠서라 겨레여 노예의 쇠사슬을 끊어내치고 해방의 노래 부른 8.15처럼 분렬의 장벽 허물어버리고 통일의 노래 부를 8.15를 마중가자”고 호소했다. 재일동포 류계선 시인은 “할아버지가 아버지가 아들딸들이 찢어지는 가슴안고 간절히 념원하여 온 전 민족의 숙원이 통일이 다가온다. 통일의 해돋이가 오른다”고 기쁨의 목소리를 전했다. 4.27 ‘판문점선언’을 기념하고, 8.15 광복절 73주년을 맞아 남북녘, 해외 시인들과 미술인 등 214인이 공동으로 참여한 최초의 통일시집 ‘도보다리에서 울다 웃다’가 출간됐다.

이번 시집엔 김준태, 이동순, 김승희, 김정란, 허형만, 나종영, 나해철, 박라연, 김해화, 신현림 등 남녘 시인 151인과 최국진 김영일, 김태룡 등 북녘 시인 8인, 리인모, 안학섭, 양희철 등 비전향 장기수 17인, 오홍심 김윤호 등 재일 조선인 ‘종소리’ 시인회 12인, 이일영, 최균선, 리순식 등 해외동포 시인 14인과 네팔 시인(엘지 비버스)의 특별기고시 등 총 203인의 통일시편과 함께 신학철 김봉준 박방영 여태명 박진화 등 미술인 11인의 통일그림 등 총 214명이 공동 참여해 한 목소리로 통일을 노래하고 있다.

지난 7월7일, ‘민족작가연합’과 ‘통일시집발간추진위원회’는 남북녘 시인들과 해외동포 시인들, 그리고 비전향 장기수들의 통일시편을 한데 모아 4.27판문점선언과 8.15 광복절을 기념해 통일시집을 출판하기로 하고, 국내외 시인들과 화가 및 서예가들에게 통일시집 참여를 권유했다. 그 결과 시인들과 화가 등 국내외 문화예술인들이 적극 동참했고, 이번 시집이 출간될 수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 위에서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 위에서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2018남북정상회담 공동사진기자단

통일시집의 권두엔 신학철 화가, 여태명 서예가 등의 신작 그림과 서예작품 11편이 수록됐다. 신학철 화가의 ‘소원’, 여태명 서예가(4.27 당시 남북정상의 소나무 기념식수 표지석 글씨 ‘평화와 번영을 심다’의 작가)의 ‘번영’, 김봉준 화가의 ‘우리는 하나, 자주 만나요’, 박방영 화가의 ‘아 내 사랑하는 조국이여’, 류연복 화가의 ‘꽃 한송이’, 홍선웅 화가의 ‘백령도- 종이학’, 김성장 서예가의 ‘신동엽 시, 껍데기는 가라’, 박진화 화가의 ‘문틈’, 진공재 전각가의 ‘노산 이은상 시, 조국강산’, 조병연 화가의 ‘통일의 봄소식’, 정설교 화가의 ‘4.27 평화의 시작’ 등을 수록했다.

제1부엔 ‘하나됨의 노래’라는 부제로 판문점 선언의 민족사적 의의와 한반도 통일에 대한 열망과 환희, 새로운 통일법,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남북 정상의 만남과 남북 작가 등 민간교류문제 등을 소재로 하여 민족의 화합과 번영, 통일조국의 미래상을 노래하고 있다. 제2부는 ‘이렇게 오고가면 되는 것이지’라는 부제로 개마고원과 백두산, 신단수, 임진강, 비무장지대(DMZ) 등 한민족의 시원을 밝히고, 분단의 상징물을 시화한 작품들이다.

제3부는 ‘만나면 꽃이 핀다’라는 부제로 이산가족의 한과 아픔, 제2차 판문점 정상회담의 환희와 감격을 형상화하고, 개성공단의 재개와 납북을 횡단하는 철도의 개통을 기원하는 시편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제4부는 ‘단숨에 너는 올 것이다’라는 부제로 4.27 판문점 선언을 8천만 민족의 기대와 염원에 어긋나지 않게 실천하고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 땅에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을 천명하는 등 ‘민족대단결’의 원칙 아래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룩해야 함을 노래하고 있다.

제5부는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라는 부제로 북녘 시인의 신작 통일시 10편이 수록돼 있다. 판문점선언을 전후로 하여 북의 신문 ‘통일신보’와 개인 시집을 통해 발표된 작품을 게재한 것으로 민족통일을 염원하고, ‘판문점선언’의 감격을 노래한 시편들이다. 제6부는 ‘내 마음은 이미 통일되어 있다오’라는 부제로 ‘분단체제의 최대 희생양’이라고 할 수 있는 ‘비전향 장기수’들의 신작 통일시를 수록했다.

제7부는 ‘하나된 내 땅의 첫세대가 되고 싶어’라는 부제로 오홍심, 서정인, 김윤호, 허옥녀, 문옥선, 김성철 등 재일조선인 시인회 소속 12인의 신작 통일시 12편을 수록했다. 제8부는 ‘평화의 봄꽃으로 활짝 피어나라’는 부제로 재미- 재중- 재일- 재독- 재호 등 해외동포시인의 통일시와 네팔시인 엘지 비바스(한국 네팔이주노동자문학회 회장)의 통일시가 수록돼 있다.

‘민족작가연합’과 ‘통일시집발간추진위원회’는는 “돌이켜 보면 오랜 세월 동안 반복과 분열 속에 놓인 남과 북이었다. 이 통일시집을 통해 우리는 전세계 유일의 분단조국을 하나로 잇고자 하는 국내외 시인들의 간절한 염원과 소망을 뜨겁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남북이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마침내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세계사적 과제임을 우리는 통일시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4.27판문점선언에 대한 이 땅의 시인, 화가들의 간절한 화답인 ‘통일시집’ ‘도보다리에서 울다 웃다’는 판문점선언의 이행으로 우리 민족의 꿈과 희망이 기다리는 시대, 희망찬 미래의 민족번영을 위해 우리 모두가 아낌없이 통일의 수호자가 되기를 간절히 노래하고 있다”며 ‘통일시집’ ‘도보다리에서 울다 웃다’는 ‘평화의 철길’을 힘차게 달리는 ‘기관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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