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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칼럼] 다리에 쥐가 나는 이유와 대처법

다리에 쥐가 나서 고생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실 텐데요. 언제 주로 쥐가 나셨나요? 아마 젊은 분들은 운동을 할 때나 움직이다가 문득 쥐가 나는 경험을 떠올리셨을 테고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은 밤에 자다가 쥐가 났던 경험을 떠올리셨을 것 같은데요. 이런 쥐는 도대체 왜 나는 걸까요?

쉽게 설명하자면 다리에 쥐가 나는 상황은 배고픈 아이가 젖을 달라고 울며 보채는 것과 비슷합니다. 뭔가 필요한 게 있는데 제대로 공급이 안 되는 거죠. 운동하다가 쥐가 나는 건 공급되는 양보다 너무 많이 써버려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해볼 수 있겠죠. 피로 물질들이 쌓여서 순환을 방해하는 것도 한몫할 테고요.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은 애초에 젊은 사람보다는 공급능력이 조금 떨어져 있겠죠. 거기에 밤에 자는 동안은 움직이지 않으니 순환이 잘 안 되겠죠. 심장이 열심히 혈액순환을 시키지만 혼자 혈액순환을 다 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죠. 상당 부분은 우리의 움직임에 다른 근육의 도움으로 혈액순환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는 순환이 더 잘 안 되는 겁니다.

적당한 운동은 혈액순환은 촉진한다.
적당한 운동은 혈액순환은 촉진한다.ⓒ뉴시스

이런 상황에서 추운 날씨로 순환이 더 방해를 받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피로가 쌓여서 순환하는 힘이 더 약해지면 금세 쥐가 나겠죠.

이제 쥐가 나는 원인을 알았으니 원인을 없애주면 쥐가 잘 나지 않겠죠?

적당히 물을 마셔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고픈 아이에게 젖을 주는 것처럼 물을 마셔주는 겁니다. 몸에 물이 부족해서 탈수상태가 되면 쥐가 잘나거든요. 특히나 땀을 많이 흘릴 때나 술을 많이 마신 날은 신경 써서 물을 마셔주는 게 좋습니다.

영양에도 신경을 써주는 게 좋은데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했거나 근육이 움직일 때 사용되는 미네랄이 부족해도 쥐가 잘 나게 됩니다. 채소와 과일도 잘 챙겨 드세요.

족욕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웬지 피로도 싹 풀리는 것 같고 기분도 좋아지지요. 족욕으로 순환이 잘되도록 도와주면 쥐가 날 확률이 떨어집니다. 족욕까지는 아니더라도 잘 때 발을 따뜻하게 이불을 덮어주는 식으로 보온을 유지해주면 좋습니다. 자기 전 족욕과 발에 이불 덥고 자기 이 두 가지만 잘 실천해도 밤에 자다가 쥐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 줄어들게 됩니다.

족욕
족욕ⓒ출처 : 자료사진

꽉 끼는 청바지나 레깅스보다는 헐렁한 옷이 좋아요. 꽉 끼는 옷은 몸을 압박해서 혈액순환을 방해하거든요.

평소보다 무리하게 몸을 많이 쓰거나 격렬한 운동을 할 때도 조심하세요. 근육이 피로하게 되면 쥐가 잘 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 근육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아요.

쥐가 났을 때 스트레칭은 쥐가 난 근육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종아리에 쥐가 났다면 다리를 쭉 뻗고 발끝을 몸쪽으로 당긴 다음 상체를 앞으로 숙여주면 종아리가 쭉 늘어나는 스트레칭이 됩니다. 밤에 종아리에 쥐가 잘나시는 분은 종아리가 스트레칭 되는 자세로 발끝을 세워서 벽에 붙이고 주무시면 쥐가 나는 것을 조금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리에 쥐가 났을 때는 손에 어제혈을 지압해도 좋습니다. 엄지손가락 옆면을 보면 손바닥과 손등 사이에 경계선이 있는데요. 손목 바로 위로 살이 도톰하게 올라온 부분의 가운데가 어제혈입니다. 좀 설명이 복잡한데요. 손목에서부터 엄지손가락 끝까지 손등과 손바닥 경계선을 따라 쭉 밀듯이 지압해주시면 됩니다. 꼭 정확하게 어제혈을 찍어서 지압하진 않아도 되니깐 편하게 하시면 됩니다. 평소엔 가볍게 50~100회 정도 지압해주시고 쥐가 났을 때는 약간 아플 정도로 강하게 몇 차례 지압해주시면 좋습니다.

이외에도 하지불안증후군이나 혈액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질환들, 하지정맥류나 허리디스크, 당뇨 등도 쥐가 자주 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가까운 한의원에 가셔서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임재현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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