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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농민들의 통일트랙터 보내기 사업의 성공을 기원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8월 28일 중앙위원회를 개최하여 통일트랙터 보내기 사업을 확정하고 추진에 나섰다. 의결된 계획에 의하면 농민단체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로 100대의 트랙터를 준비하고, 올 11월 남북농민한마당이 개최될 금강산으로 몰고 올라간다는 것이다. 이 계획은 북측의 농민단체인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과 협의 하에 추진되는 것으로 4.27 판문점 선언의 구체적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생각만 해도 뭉클하고 기대되는 사업이다. 지난 남북관계를 보더라도 교류협력의 중심에는 농업분야가 자리잡고 있었다. 대결과 반목으로 위기가 고조되더라도 쌀을 나누면 남북관계가 부드러워지고, 농업분야의 교류협력이 높아질수록 남북이 더욱 가까워졌던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 이제 남북이 통일트랙터를 나눔으로써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을 강력히 열어가겠다는 것이다. 트랙터는 농업생산의 기초가 된다는 기술적 의미도 있지만, 촛불항쟁을 상징하는 트랙터가 통일시대로 돌진한다는 사회정치적 의미가 더 크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대북제제를 넘어서야 한다. 북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으로 상호 신뢰를 높여가고 있음에도 미국은 대북제재를 유지하고 있고, 문재인 정부는 이를 따르고 있다. 목을 조이며 대화하자는 격이다. 정부는 더 이상 트럼프의 대북제재의 틀에 갇혀 있을 것이 아니라 판문점선언 이행에 자주적으로 나서야 하며, 농민들의 통일트랙터 행렬을 열어주어야 한다.

농민들의 ‘전봉준 트랙터’는 박근혜의 철벽을 넘어섰고, 이제 통일트랙터로 바뀌어 대북제재의 벽 앞으로 다가서고 있다. 힘차게 뚫고 갈 것이라 확신하며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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