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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윤한솔 “위험부담 때문에 연극 형식 실험들 뒷전으로 밀렸다”
국립극단 ​​'연출의 판'​ 기자간담회가 30일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열린 가운데 윤한솔 연출가(제일 왼쪽)와 네명의 연출가(왼쪽부터 박해성, 남인우, 하수민, 김지나)가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국립극단 ​​'연출의 판'​ 기자간담회가 30일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열린 가운데 윤한솔 연출가(제일 왼쪽)와 네명의 연출가(왼쪽부터 박해성, 남인우, 하수민, 김지나)가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뉴시스

국립극단이 기존의 연극 습관을 깨고 연출가들의 자유로운 실험정신을 녹인 쇼케이스 네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극단의 작품개발 프로젝트인 ‘연출의 판’에서 ‘판 감독’을 맡은 윤한솔 연출가(극단 그린피그)는 30일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주변 연출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공연을 봤을 때 형식에 대한 실험이 미진한 것은 결과 때문”이라며 “결과에 대한 예측, 위험 부담 때문에 형식 실험들은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많은 듯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래서 이번에 함께 하게 된 연출가들에게 실패의 가능성이 있더라도 그간 천착해 왔던 주제지만 형식적으로 못 풀었던 것에 집중해 주십사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밑도 끝도 없이 실험적인 것을 해 달라는 것보다는 국립극장 선언문에서 출발한 공공성에 대한 고민들, 그리고 그 고민과 각 연출가의 작업이 맞닿는 지점들, 그 지점들에서 도출된 실험적인 형식들이 흥행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으면 했던 마음이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연출의 판’은 이성열 예술감독이 올해 취임한 뒤 극장 차별화 전략을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소극장 판을 ‘연출가 중심의 실험극장’으로 삼아 연출가들이 결과나 흥행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마음껏 연극적 실험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장으로 조성했다.

‘연출의 판’의 올해 주제는 ‘국립극단 연극 선언문’이다. 선언문에서 출발한 토론은 극장의 공공성과 동시대성에 대한 각 연출가들의 질문과 논의로 이어졌고 이것들이 ‘연출의 판’ 쇼케이스로 무대화 될 예정이다. 함께 하는 네 명의 연출가들은 박해성, 남인우, 하수민, 김지나 연출가 등이다.

박해성 연출가는 “연출로 몇 년 간 하다가 ‘연출의 판’ 의뢰를 받았다. 이름이 ‘연출의 판’임에도 불구하고 연출을 벗을 수 있는 기회가 드디어 왔다고 생각한다”며 “연출의 프레임을 내려놓고 어떻게 공동작업자들이 대등하게 만날 수 있나를 연구할 수 있는 첫 번째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인우 연출가는 “공공극장에서 연극을 하는 부담감,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결과를 위해서 가다보면 권력, 힘의 문제가 만들어지고, 또 과정 속에서 어떤 개인의 변화 성찰이 없는 느낌”이라며 “(그 당시)이런 공연을 통해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거짓말 같은 상황이 저는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출의 판’은 공공극장의 미래를 위한 투자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해성 연출가 ‘프로토콜’(9월 8~10), 남인우 연출가 ‘가제 317’(9월 15~17), 하수민 연출가 ‘아기(Baby)’(10월 5~7), 김지나 연출가 ‘잉그리드, 범람’(10월 13~15) 쇼케이스는 전석 무료다.

김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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