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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사진, 설치 등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는 5인전 ‘잔류감각 After-sensation’
잔류감각 After-sensation
잔류감각 After-sensationⓒ소피스갤러리

디자이너이자 설치작가 김진식, 시각디자이너이자 사진작가 이상필, 산업디자이너 성정기, 사진작가 김경태 그리고 사진작가 박신영이 참여한 전시 ‘잔류감각 After-sensation’이 서울 강남구 역삼로 소피스갤러리에서 오는 9월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다섯 명의 작가들은 디자인과 사진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여 ‘잔류감각’이라는 주제로 디자인, 사진, 설치 등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간 디자인과 사진은 사회, 경제적인 변화 속에서 공예적인 요소를 포용하거나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모호한 지점을 형성해왔다. 소수보다 다수를, 특수성보다는 보편성에 의존하는 동시대의 특성에 따라 디자인이 추구해야 할 독창성이 사라지고 유행만 남았다면 디자이너는 사물과 환경의 가치를 어떻게 다시 재조명할 수 있을까. 전시는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하여 디자인과 사진의 역할을 고민하는 다섯 작가의 작품을 통해 풀어낸다.

김경태, 플로어 플랜, 110 x 440cm, 스테인리스 스틸 판에 UV 인쇄, 2018, 전시전경_소피스 갤러리
김경태, 플로어 플랜, 110 x 440cm, 스테인리스 스틸 판에 UV 인쇄, 2018, 전시전경_소피스 갤러리ⓒ소피스갤러리
김진식, 돌의 무게, 스크레치 스테인리스 스틸, 보령 천연석, 금속 와이어, 18x38x75cm, 18x38x125cm, 18x38x175cm, 23x43x250cm, 2018
김진식, 돌의 무게, 스크레치 스테인리스 스틸, 보령 천연석, 금속 와이어, 18x38x75cm, 18x38x125cm, 18x38x175cm, 23x43x250cm, 2018ⓒ소피스갤러리

전시 주제인 ‘잔류감각(after-sensation)’은 자극이 사라진 뒤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감각을 말한다. ‘잔상’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가장 뚜렷이 느낄 수 있는 잔류감각이다. 즉, 잔류감각은 즉각적인 감각이 아닌 이미 지나가 버린 후 남은 재편집된 감각이라 할 수 있다. 전시에서 다섯 명의 작가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환경 또는 사물을 일부분 생략하거나, 위치를 재정렬하고 아주 세밀한 부분을 확대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잔류감각’을 유도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감상자의 예민하고 섬세한 감각을 곤두세우며, 수면 아래로 감춰두었던 감각과 기억들을 환기시킨다. 여기서 감각과 기억들은 그저 알고 있었던 기억과 감각이 아닌 상상력을 동반하거나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던 것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사진, 디자인, 가구, 설치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잔류감각’을 탐구한다. 돌의 무게를 촉각적 감각에서 시각적 감각으로 전환하는 김진식, 테라조 바닥에 드러난 돌조각의 단면 이미지를 확대하고 스테인리스 스틸 판에 구현하여 새로운 관찰의 경험을 유도하는 김경태, 자연 풍경의 원경과 눈으로 볼 수 없는 근경을 나란히 제시하며 보는 이의 시각적 감각을 재고하는 박신영, 디자이너의 의도에 따라 감각의 편리와 둔화가 생성되고 소멸하는 지점을 탐구하는 성정기, 세 가지 장면과 세 가지 소리를 들려주며 시각과 청각 사이의 관계를 고찰하는 이상필. 다섯 명의 작가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잔류감각’은 관람자를 익숙하지만 낯선 감각으로 이끈다.

박신영, 인식, 가변 크기, 폴리에스테르 코팅한 직물에 UV인쇄, 2018
박신영, 인식, 가변 크기, 폴리에스테르 코팅한 직물에 UV인쇄, 2018ⓒ소피스갤러리
성정기, Chair, 80x40x36cm, 80x40x36cm each, 스테인리스 스틸, 2018
성정기, Chair, 80x40x36cm, 80x40x36cm each, 스테인리스 스틸, 2018ⓒ소피스갤러리
이상필, 편집된 장면, 가변 크기, 단채널 비디오, 상영시간 10분, 2018_전시전경_소피스 갤러리
이상필, 편집된 장면, 가변 크기, 단채널 비디오, 상영시간 10분, 2018_전시전경_소피스 갤러리ⓒ소피스갤러리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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