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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가족의 의미를 묻는 SF동화 ‘아빠를 주문했다’
SF동화 ‘아빠를 주문했다’
SF동화 ‘아빠를 주문했다’ⓒ창비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을 발표해 온 서진 작가의 SF 동화 ‘아빠를 주문했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엄마와 단둘이 살던 철민이가 로봇 아빠를 주문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동시에 로봇과 인간의 차이가 과연 무엇인지, 로봇과 인간은 가족이 될 수 있는지 인공 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생각해 봐야 할 윤리적 문제도 풀어내고 있다.

엄마와 단둘이 사는 철민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충동적으로 로봇 아빠를 주문한다. 로봇 아빠는 말 그대로 아이를 돌보는 인공 지능 로봇이다. 철민이는 로봇 아빠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며 마음을 나눈다. 그러던 어느 날, 로봇을 싫어하는 엄마에게 로봇 아빠의 존재를 들키자 철민이는 아빠를 지키기 위해 함께 도망친다. 신나는 여름 방학을 즐기는 것도 잠시, 철민이는 로봇 아빠가 마음의 회로를 찾기 위해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로봇 아빠가 찾는 마음의 회로는 무엇일까? 과연 로봇 아빠와 철민이는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SF 문학에서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로봇은 공감의 대상이거나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사람과 비슷한 인공 지능 로봇의 등장이 머지않은 오늘날, 『아빠를 주문했다』는 로봇과 인간의 관계라는 SF 문학의 고전적인 주제를 독자들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은 오늘날 진짜 가족이란 무엇인지 묻는 작품이다. 철민의 엄마는 몸이 약한 철민을 걱정해 과보호하면서도, 왜 로봇을 쓰면 안 되는지, 아빠는 누구인지 같은 중요한 이야기들은 철민과 나누지 않는다. 그에 비해 로봇 아빠는 철민이 어떤 이야기를 해도 공감하며 들어 주고, 철민과 항상 함께한다. 로봇 아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음성 인식과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이고, 이야기를 많이 들을수록 아이에게 최적화된다는 점은 아이가 바라는 좋은 부모의 모습을 보여 준다. 작품은 로봇이라도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존재라면 가족이 아닌지 독자에게 묻는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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