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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노조 “낙하산 NO, 공공성 강화해야”
부산지하철노조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진행한 ‘경영진 구성 공정성’ 등 5개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부산지하철노조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진행한 ‘경영진 구성 공정성’ 등 5개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부산지하철노조

부산교통공사 사장 경영진 공모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부산지하철노조 조합원 10명 중 9명은 ‘과거 경영진 구성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노조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조합원 3천177명을 대상으로 ‘경영진 구성 공정성’ 등 5개 항목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참가자는 1416명으로 응답률은 44.6%다.

10일 노조가 공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역대 경영진 구성 절차가 공정한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91.2%( ‘아니다’ 48,9%, ‘매우 아니다’ 42.3%)가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이는 비공개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한 사전 내정 방식을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공정하다 혹은 매우 공정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8%에 불과했다.

경영진 내정 기준에 대해서도 ‘낙하산 인사’라는 입장이 뚜렷했다. 응답자의 88.3%는 경영진을 '정치적 이해관계’로 선출했다고 봤다. 그런 만큼 차기 경영진 선출 과정에 노조 등 내부 구성원의 의사가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견(88.3%)이 높았다.

차기 경영진이 갖춰야 할 자질로는 '공공성 등 사회적 가치 실현 의지(50.4%)', '소통 능력( 38.3%)'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부산시·정부와의 인맥’, ‘사회적 지명도’ 등은 각각 3%, 0.2%에 그쳤다. 중점적 추진 과제에 대해선 ‘직원 존중 및 노사관계 안정 (31.4%)’, ‘인력 확충 (22.8%)’, ‘안전시스템 강화 (20.0%)’를 요구했다.

조사를 토대로 노조는 “퇴직 관료 노후보장, 정치적 의도 등에 따른 낙하산 인사는 더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간부 결의대회를 연 부산지하철노조는 “부산지하철 안전과 공공성 확보를 위해 임원 선출 과정이 근본적 혁신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간부 등 조합원들은 “낙하산 인사들은 내부 직원과의 소통은 등한시한 채 임명자에 대한 충성심으로 구조조정, 노조 탄압을 일삼아 왔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시, 시의회가 ▲경영진 구성 절차에 노조 및 시민 등 이해관계자 참여 ▲비공개 임원추천위원회 공개 및 공정성 강화 ▲민주적 지배구조로 전환 등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부산시는 부산교통공사 사장 등 경영진 공모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새 경영진 선출과정은 과거와 달리 인사검증 절차가 추가됐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말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검증회 도입 업무 협약’을 맺었다. 시의회 인사검증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낙하산 인사 논란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입장이다. 9월 공모에 이어 10월에 시의회 인사검증을 거치면 최종 10월 말 경영진 임명이 완료된다.

노조는 그동안 서병수 시장 시절 임명된 박종흠 사장의 ‘꼼수 연임’, ‘노조탄압’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때문에 지방정부 교체 이후 첫 경영진 선출 과정이 더는 ‘불통’으로 얼룩져선 안 된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이날 ‘낙하산 NO, 공정성 강화’ 등을 요구한 결의대회에 이어 11일부터는 시청과 공사 앞에서 매일같이 출근선전전에 나선다..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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