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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구광모, 대북 경제외교 ‘데뷔전’ 치를까?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평양정상회담 초청을 발표하고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평양정상회담 초청을 발표하고 있다.ⓒ제공 : 뉴시스

청와대가 8일 뒤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경제인 초청의사를 밝히면서 참석 인원과 명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향후 조율 과정이 남아 있지만 전례나 남북경제협력이 강조되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감안하면 10여명을 훌쩍 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수행단에 삼성과, 현대차, LG 등 주요 재벌의 총수가 포함 된다면 3대 세습을 진행중인 이재용‧정의선 부회장, 구광모 회장의 경우 대북 경제협력 외교 무대에 데뷔전을 치르는 셈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초청할 정계 인사를 발표한 뒤 “경제인들도 꼭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북한과 합의된 방북단 규모는 200명으로 알려졌다. 2007년 참여정부 당시 방북단 300명 보다는 적고 김대중 정부 당시인 2000년 남북정상회담 남측 대표단 130명 보다는 70명이 늘었다.

재계의 관심은 몇명의 대표자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에 오를 것이냐다. 지난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 각각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도 경제단체 대표와 재벌 총수 등 경제계 인사들이 방북단에 포함됐다.

김대중 정부 당시인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손길승 SK그룹 회장,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무역협회, 중기중앙회 등 경제단체 대표 등을 중심으로 10명 이내의 소수 대표자가 참석했다.

참여정부 남북정상회담엔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대표 재벌 총수와 전문경영인을 비롯해 대북사업 기여도가 높았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장 등이 함께했다.

여기에 섬유산업연합회,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등 남북경협과 관련이 높은 산업 대표자와 산업은행 총재,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금융권 대표자, 한국토지·전력·철도공사 사장 등 공기업 대표자까지 방북단에 대거 포함됐다. 1차에 비해 재계 방북 인원도 10여명 이상으로 늘어난 것인데 이는 2차 남북정상회담 성격이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중심으로 한 남북경협에 방점이 찍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경협에 폭넓은 합의를 이룬 4·27 판문점 선언 직후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경제인들이 10여명 이상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직 UN과 미국의 대북제재 등 풀어야 할 외교적 실타래가 많이 남아 있지만 남북경협 추진 주체들의 교류 확대는 단순한 실무진 접촉 이상의 ‘교두보 마련’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때문에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도 문재인 정부 들어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함께 삼성, 현대, SK, CJ 등 상징성이 높은 주요그룹 총수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약 방북단에 재벌 총수의 참여가 구체화 된다면 삼성과 현대차, LG 총수인 이재용·정의선 부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선대 회장의 뒤를 이어 대북 경제외교 데뷔전을 치르는 셈이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가 추진중인 ‘한반도 신경제지도’ 정책의 추진동력을 감안하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전력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등 인프라 자원개발 관련 공기업 사장단이 대거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는 아직 재계와 구체적인 소통에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청와대나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협의 요청은 들어온 바 없다”며 “개별기업들에게 연락이 갈지 대한상의가 주축이 되어 사절단을 구성할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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