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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중단 10년, 피해액 2조 원 넘어서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둘째 날인 25일 오전 금강산관광특구에서 바라본 금강산 모습.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둘째 날인 25일 오전 금강산관광특구에서 바라본 금강산 모습.ⓒ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기 중단된 금강산 관광으로 인한 남측의 피해 규모가 최소 2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11일 한국관광공사, 현대아산, 강원도 고성군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강산 관광은 2007년 한해만 34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08년 7월 11일 해안가 산책 과정에서 북한 초소병의 총에 맞아 사망한 박왕자 씨 사건으로 중단됐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다음 날 관광을 전면 중단하고, 13일에는 전원 철수 조처를 내렸다. 사실상 이날 이후로 본격적인 남북 간 경색 및 대립 구도가 본격화했다.

관광 중단으로 인한 남측의 피해는 컸다. 우선 한국관광공사의 피해액은 2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관광공사는 통일부 남북협력기금에서 900억 원을 대출받아 각각 금강산 온천장과 문화회관, 온정각에 투자했다. 하지만 온정각 서관은 동결되고, 그 외 시설은 모두 북측에 몰수된 상황이다. 결국 관광공사는 2021년까지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1069억 원을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금강산 일대에 토지임대, 개발사업권 명목으로 4억8천만 달러(약 5천414억 원)를 투자한 현대아산의 피해는 더 극심하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약 1조 5천억 원의 누적 매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자체 추정했다. 매출은 2007년 2천555억 원에서 2016년 911억 원으로 급감했다. 2008년 적자 전환 이후로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관광 시절 1084명에 달했던 현대아산 직원은 현재 157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인근 지자체인 강원도 고성군 역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고성군은 관광이 멈추자 월평균 32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2017년 말 기준 손실 추정액은 3616억 원에 이른다.

금강산 관광의 남측 입구인 고성군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690만 명의 인파가 찾아들었다. 지금은 연평균 478만 명으로 감소해 관광객은 212만 명이나 줄었다.

그런만큼 새 정부 들어 남북정상회담이 두 차례나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금강산 관광이 조속히 복원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도 관광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아산은 상봉합의 이후 시설 점검과 개보수를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금강산을 이산가족 면회소로 활용해 상시 상봉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해영 의원은 “경제적 피해 복구 의미는 물론 한반도 평화와 남북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을 하루 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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