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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국이 변해야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한다

북미 정상의 친서 외교를 계기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연내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 시각), 두 나라 정상회담을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오는 18일~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그 다음 주 뉴욕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가 큰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은 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구체적인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기대와는 달리 북한과 미국이 각각 비핵화와 종전선언 중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형세였다. 게다가 최근에는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의 4차 방북이 무산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다시 냉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 가운데 나온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 소식이 안도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아직 회담 일정과 장소, 의제가 나오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적대 관계 해소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당장에는 미국이 자신의 역할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한반도 문제 해결이 어느 한 나라 만의 책임으로 돌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의 난맥상에는 미국의 책임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이 “핵·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작년 11월 이후 일체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있고,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기하고 미군 유해를 송환하는 등의 성의와 진정성을 보여줬다”고 말한 것처럼, 북한은 그동안 자신이 할 일은 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비해 미국이 한 일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잠정 중단 뿐이었다. 상식적인 시각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심각한 불균형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5일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까지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일정에 대한 구상을 처음을 밝힌 것으로,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협상이 지지부진한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 신뢰를 놓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미국이 바라는 시간표와 다소 차이가 있다 해도 이 수준이면 미국이 더 이상 머뭇거릴 명분은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공이 누구에게 가 있는지는 분명하다. 이제는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차례다. 그래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낼 수 있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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