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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춘향’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판소리 ‘동초제 춘향가-몽중인’
‘동초제 춘향가-몽중인’의 이승희
‘동초제 춘향가-몽중인’의 이승희ⓒ두산아트센터 제공

일반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판소리는 ‘성춘향’이다. 남원의 퇴기 월매의 딸인 춘향이가 이몽룡과 백년가약을 맺었지만 헤어지게 되고, 새롭게 부임한 변학도의 수청을 거절했다가 옥에 갇히게 된다. 이후 암행어사가 된 이몽룡은 변학도를 쫓아내고 춘향을 구출하게 된다.

그간 음악,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소리꾼이자 배우로 활약한 이승희가 판소리 ‘동초제 춘향가-몽중인’을 선보인다. 소설 등의 현대적인 텍스트를 판소리로 재창작하거나 전통 판소리를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온 이승희의 또 다른 결과물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동초제 춘향가-몽중인’은 ‘성춘향’을 소재로 했지만 사랑 이야기를 뛰어넘어 좀 더 본질적인 이야기에 집중한다. 성춘향과 이몽룡이 보여주고 있는 남녀 간의 사랑을 뛰어넘어 고군분투하는 인간으로서의 면모와 내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동초제 춘향가-몽중인’ 속 춘향이는 양반인 아버지와 기생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앞으로 양반이 될 것이라 믿으며 학문과 예절을 익힌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양반이 되지 못하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과 앞날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동초제 춘향가는 8시간이 훌쩍 넘을 정도로 긴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희는 동초제 춘향가에서만 접할 수 있는 ‘춘향의 꿈’을 통해서 춘향의 내면을 읽어내고 춘향의 갈망과 생각, 감정을 전달한다. 무대는 그간 만나온 춘향이 아닌 또 다른 주체적인 인간으로서의 춘향을 만날 시간을 제공한다.

이번 공연은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창작활동을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두산아트센터의 ‘DAC Artis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작·작창·연출·소리 이승희, 소리 김소진, 협력연출·고수 이향하, 고수 김홍식, 가야금 박순아. 판소리 ‘동초제 춘향가-몽중인’은 12일 개막해 오는 20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김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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