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남북정상회담 핑계로 인사청문회 미루자는 김성태에 홍영표 “절대 안 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의사일정 및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의사일정 및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2일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겹치는 대정부질문과 인사청문회를 회담 이후로 연기하자는 보수야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여야는 오는 19일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경두 국방부 후보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20일에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 대정부질문은 13~14일, 17~18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대정부질문, 인사청문회 일정이 겹친다는 이유를 들며 이날 갑자기 국회 일정 연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남북정상회담 이슈에 가려져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정부질문과 인사청문회 일정은 자유한국당의 요청으로 여야가 합의해 결정된 것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야당이 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주장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는 정부에서 요청서를 보내오면 15일 이내로 하게 돼 있다. 요청서가 지난 4일 국회에 정식으로 접수됐기 때문에 18일이 시한이다"라며 "그래서 저는 18일까지 청문회를 끝내자는 부탁을 애원하다시피 했다. 대정부질문 때문에 어려우면 12일까지라도 끝내달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임으로 내정된 정경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회담 전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고 토로했다. 국방위는 전날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19일 열기로 의결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홍 원내대표는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이번에 국방부 장관이 바뀌지 않았나. 남북정상회담 수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이 이번에 가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까 국방부 장관 후보자 한 명이라도 (인사청문회를) 해달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이미 국방위원회 간사간에 12일에 하기로 (합의)했는데, (야당) 원내지도부가 하지 말라고 했다며 (갑자기) 12일에 못하겠다고 했다"라며 "그래서 (저는) 18일에 (평양으로) 출발하니 그 하루 전에라도 해달라고 사정, 사정했는데 안 받아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인 19~20일에 하겠다고 말했다"라며 "그래서 오늘 아침에 저는 제 귀를 의심했다. 자신들이 주장해놓고, 오늘 갑자기 '민족사적 대의 때문에 (일정을) 바꿔야한다'고 하는 것에 대해 이해가 안 간다"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법을 지켜야할 국회가 이유도 없이 이렇게 인사청문회 일정을 밀어버리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여야간 합의한 사항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면 국회운영이 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그것에 대해 저희는 절대로 동의할 생각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국이 걱정된다. 지금 중요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들도 많이 있고 예산안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여야간에 문서로까지 합의한 것을 바로 무시하는 사태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야당에게 촉구하고 싶다. 적어도 여야간 합의해서 문서에 사인까지 한 것은 지켜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어 "특히 남북문제 이런 것에 대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너무 정쟁화하지 말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초당적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자"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의당도 이날 남북정상회담을 이유로 대정부질문 및 인사청문회 일정을 미루자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요구에 "국회 일정은 남북정상회담과 상관없다"고 반박했다.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보수야당은 이미 회담 동행을 거부했고 문희상 국회의장 또한 방북하지 않겠다고 했다"라며 "국회 일정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근거"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국회 일정 때문에 정상회담 준비에 차질을 빚는다면 이는 청와대가 판단하고 국회에 정식요청하면 될 일인데, 자유한국당의 이번 주장은 오지랖"이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최지현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