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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 폴 맥어웬의 스릴러 소설 ‘소용돌이에 다가가지 말 것’
소설 ‘소용돌이에 다가가지 말 것’
소설 ‘소용돌이에 다가가지 말 것’ⓒ동아시아

물리학자 폴 맥어웬의 소설 ‘소용돌이에 다가가지 말 것’이 출간됐다. 폴 맥어웬은 소설에서 등장하는 나노과학 분야에서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구자이기 이다. 그의 소설은 나노과학 기술이 상용화된 가까운 미래의 사건을 다룬다.

동아시아 출판사의 과학문학 브랜드 ‘허블’에서 첫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 ‘소용돌이에 다가가지 말 것’의 작가이자 나노과학의 대가인 폴 맥어웬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선정한 2017년 노벨 물리학상 유력 후보 3명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었다. 탄소 기반 전자학 연구에 대한 공헌이 그가 노벨상 후보로 주목받은 이유다.

폴 맥어웬은 현재 코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나노 단위 과학을 연구하는 코넬대 카블리 연구소(Kavli Institute), 코넬대 재료 연구 센터(CCMR), 원자력 및 고체 물리학 연구실(LASSP)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가 이 소설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분명하게도, 나노과학 기술의 상용화를 가까운 미래에 앞둔 시점에서, 기술을 둘러싼 명암을 그 분야 최고 연구자가 써낸 한 편의 근사한 이야기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노벨상 수상자이자 코넬대학교 생물학과의 명예교수인 리암 코너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뱃속의 ‘마이크로 크롤러’ 네 마리와 함께, 다리 밑에서 발견된 리암의 시체. 경찰은 그의 죽음을 자살이라고 결론짓는다. 하지만 동료 교수인 제이크 스털링과 리암의 손녀인 매기는 그가 스스로 다리 밑으로 뛰어내렸을 가능성은 없다고 믿는다. 그리고 리암을 죽음을 둘러싼 거대한 비밀을 쫓기 시작한다.

한 노인의 죽음을 넘어 ‘우즈마키’(‘소용돌이’의 일본말)라는 종말 병기를 소재로 삼아 소설은 빠른 속도로 전개된다. ‘곰팡이 균 하나가 언제든 인류를 끝장낼 수 있다’는 미래에 대한 비관론과 ‘인류의 종말을 막는 건 결국 사람이다’라는 낙관론은 평행세계처럼 나란히 소설을 끌고 나간다. 소설 내내 선과 악은 일관되게 충돌하며, 독자는 자기도 모르게 리암 코너와 그의 손녀 매기, 증손자 딜런, 그리고 제이크 스털링의 모험을 응원하게 된다.

과학소설이자 성장소설이고, 가족소설이자 정치소설인 이 작품은 무엇보다 거대한 음모를 다룬, 그럼에도 ‘착한’ 스릴러 소설이다. 오락소설이 지녀야 할 모든 것들을 갖추었음에도 맥어웬은 메시지 전달에도 부족함이 없다. 나노과학을 둘러싼 명암을 예측하고 보여주면서, 소설은 전쟁의 참혹함으로 질문을 이어간다. 소설에 등장하는 731부대의 일원인 히토시 기타노는 실존 인물인 ‘기타노 마사지’를 모델로 그려냈으며, ‘옳은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던’ 그 모든 전쟁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진실을 작가는 포착해낸다.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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