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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장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서른 번째 희생자’ 분향소 조문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차 해고자·가족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차 해고자·가족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차 해고자·가족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쌍용차 사측의 분향소 조문은 10년 만의 처음이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과 홍봉석 노조 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앞에 마련된 고(故) 김주중 조합원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분향 후 노-노-사-정(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쌍용차 기업노조, 쌍용차 사측,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은 해고자들의 복직을 위한 협상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앞서 김득중 지부장은 전날인 12일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과 만났고, 이날 오후 7시 30분경 사측으로부터 본교섭 요청 전화를 받았다. 사측은 지부의 선 조문 후 협의 요청을 수용했다.

최 사장은 도착한 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을 비롯한 해고 조합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쌍용차 해고노동자인 김선동씨가 "진정성 있게 이분들(가족과 해고자) 명예회복할 수 있게 잘 부탁드린다"며 "교섭에 이런 마음을 담아서 사장님이 해고자를 위해서 교섭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 사장은 "그런 마음으로 왔다"고 답했다.

최 사장이 쌍용차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 절하는 순간에 한 해고자는 "사진 몇 컷이 아니야", "쌍용차 사상 처음이야 지금.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진정으로 참회하세요"라고 소리쳤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차 해고자·가족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차 해고자·가족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차 해고자·가족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왼쪽부터), 김득중 쌍용차지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차 해고자·가족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왼쪽부터), 김득중 쌍용차지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김철수 기자

조문 이후, 김득중 쌍용차지부장과 최 사장, 홍 위원장, 문 위원장은 분향소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사측으로서 처음 조문 오셨다"며 "그동안의 안타까움과 아픔을 정리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오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주체가 모여가지고 시급한 복직 문제를 논의하겠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국민들께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화를 마친 후 김득중 지부장은 손을 잡고 최 사장을 일으켜 세웠고, 김 지부장과 최 사장은 손을 잡았다. 이후 최 사장은 본교섭을 위해 차를 타고 이동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차 해고자·가족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차 해고자·가족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과 악수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김 지부장은 취재진과 만나 "(최 사장이) 김주중 동지 이름을 말하고 늦게 왔다는 것에 대해서 사과도 했다"며 "여전히 사회적 갈등으로 남아있는 쌍용자동차의 문제가 노사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갈등의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경영진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참여해서 노사 문제를 넘어서, 오늘 잘 원만하게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최 사장)본인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지부장은 "쌍차 문제가 비단 해고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십년 동안 우리 사회 많은 분들이 함께 마음 모으고 해결되기를 바랐다"며 "최선을 다해서 대화에 임하고 합의점을 만들어보이겠다. 완전 타결될 때까지 함께 관심가져주시고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해고자 복직 논의를 위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 회의는 이날 오후 7시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쌍용차는 2009년 구조조정을 통해 1800여명을 해고했다. 쌍용차는 2015년 노노사 3자 합의를 통해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킨다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2016년, 2017년, 지난 3월까지 3차례에 걸친 복직 후에도 현재까지 119명의 해고자가 복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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