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달부터 '어린이집 회계관리 시스템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당초 이 시스템은 남경필 전 도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도입하려 했지만, 어린이집 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혀 포기한 바 있다.
경기도는 어린이집 회계관리 시스템을 어린이집에 무상으로 지원하고, 이달부터 국공립 어린이집과 지자체가 설치한 직장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민간 어린이집은 자율적으로 참여토록 했다.
어린이집 회계관리 시스템은 어린이집 회계의 투명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이다. 전용 통장과 카드를 사용하고 난 뒤 컴퓨터나 전용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지출내역을 쉽게 일괄 처리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의 운영비에는 정부와 지자체 지원금으로 충당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만큼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도입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경기도 내 9천3백여 개의 어린이집에 대한 점검에서도 308건의 재무 관련 법규 위반 사례가 나온 바 있다. 외부 회계사 등을 통해 보고하는 기존 시스템보다 어린이집 회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투명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경기도의 판단이다.
그러나 경기도 어린이집연합회 등은 "회계 관리 시스템을 통한 상시 모니터링은 어린이집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사찰"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에서는 시스템 도입 의무대상도 아닌 민간 어린이집에서 반대하는 것은 억지라는 입장이다.

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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