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남북정상회담 때 퓨마가 실검 차지해 사살? 국감서 ‘황당 주장’ 펼친 김진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자료사진.ⓒ양지웅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10일 국정감사에서 최근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가 사살당한 일을 두고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청와대가 같은 날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퓨마를 사살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퓨마와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벵갈고양이를 국정감사장에 데려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향해 당시 상황에 대한 질의를 했다.

김 의원은 "9월 18일 남북정상회담 하는 날 저녁 대전 모 동물원에서 퓨마 한 마리가 탈출했는데 그걸 아주 전광석화처럼 사살했다"며 "그날 저녁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데 이 눈치도 없는 퓨마가 하필 그날 탈출해서 인터넷 실검(실시간 검색어) 1위를 계속 장식하니까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됐다. 그날 저녁 NSC 열린 게 맞죠"라고 물었다.

홍 국무조정실장은 "아니다. 열리지 않았다"라며 "제가 NSC 멤버"라고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NSC가 열렸다"라며 "화상회의를 열었다"라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퓨마를 잡기 위해) 경찰특공대가 투입됐는데, 그건 대전시 차원에서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청와대 관계자랑 화상회의를 연결해서 NSC를 소집했다는데, 화상회의를 한 건 맞느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홍 국무조정실장은 "NSC가 소집된 것은 정말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아까도 말했지만 제가 (NSC) 멤버"라고 답했다.

홍 국무조정실장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의 황당 주장은 계속 이어졌다.

김 의원은 "17시 10분에 퓨마가 우리를 이탈한 게 인지되니 18시 45분 NSC가 열렸다. 정확히 1시간 45분 만에 NSC가 열린 것"이라며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보다 훨씬 더 민첩하게 청와대가 움직였다. 화상회의까지 열어서 '야, 이거 어떻게 하냐. 빨리 저걸 처리하라'라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강변했다.

김 의원은 "퓨마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거의 없다. 보고된 적이 없다. 원래 고양잇과 동물 중에서도 가장 온순한 것으로 알려진 게 바로 퓨마"라며 "열려 있는 우리의 출입문을 열다 보니 그냥 밖으로 나간 것뿐이다. 동물원 안에 경찰과 시 관계자들만 있는데 마취총을 먼저 쐈다"고 말했다.

나아가 김 의원은 해당 사건이 이낙연 국무총리와 연계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총리가 관련이 다 돼 있다"며 "마취하고 다시 사살했다며 페이스북에 4번이나 올렸다.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떠냐. 여론조작이나 하고 확대해서 과대 포장하는 것에서만 능한 정권"이라고 맹비난을 했다.

홍 국무조정실장은 "처음에 마취총을 쏘고 마취가 안 돼 도망가서 사살을 9시 45분에 했지만, 사살을 안 하고 울타리 넘어 인근 주민에게 피해를 끼쳤으면 과연 정부를 얼마나 비난했겠나"라며 "현장에서 동물원 관계자와 전문가가 협의해서 사살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결정했다고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거기까지 합시다,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고 말하며 질의를 마쳤다.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 퓨마를 닮은 '벵갈고양이'가 등장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사태'에 대한 과잉 대응을 지적했다.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 퓨마를 닮은 '벵갈고양이'가 등장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사태'에 대한 과잉 대응을 지적했다.ⓒ뉴시스

남소연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