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국감 출석 거부’ 조현오 전 청장 대변한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정의철 기자

여당 의원들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거부한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자,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울산 남구갑)이 조 전 청장 대리인을 자처하며 불출석 사유를 밝혔다.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하, 행안위)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비례), 권미혁(비례) 의원은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사유가 정당하지 못하다”며 조 전 청장의 출석을 촉구했다.

현재 조 전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2010년) 과 경찰청장(2010~2012년)으로 재직하면서 경찰조직을 동원해 천안함, 희망버스 등에 대해 정권·경찰에 우호적인 댓글을 작성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구속 영장이 발부돼 남대문 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수감됐다.

앞서 조 전 청장은 여야 합의로 행안위에 증인 출석하기로 했으나, 5일 구속되자 입장을 바꿨다. 그는 자신이 피의자로 구속된 상태이고, 국회에서 증언해야 할 내용이 형사책임과 관련 있어 출석할 수 없다는 의사를 담은 불출석 사유서를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에 이재정 의원은 “위원들이 질의하는 내용 중 본인이 판단하기에 형사적으로 불리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증언을 거부하면 될 일”이라며 “(관련 사유가) 여야가 합의한 증인출석 요구에 대해 거부할만한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미혁 의원 또한 “조 전 청장은 쌍용자동차 사이버대응팀 구성을 자랑스러워하는 등 정치경찰을 만드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분”이라며 “경찰수사와 관계없이 국감에 출석할 이유가 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불출석한 조 전 청장의 입장을 비호했다. 이 의원은 “여야 간 협의에서 참석하기로 합의를 했고, 또 제가 본인과 통화 할 때도 참석하겠다고 했다. 그때는 구속되기 전이었다”며 “당당히 참석해 사건의 전말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전 경찰청장이 경찰서에 구치된 첫 사례고, 자신도 구속될 줄 전혀 몰랐다는 것”이라고 조 전 청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밝혔다.

이어 “왜 출석하지 않는지 파악해 보니, 정치공세에 시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 출석 못하겠다고 간접적으로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감에서 진술하려고 했는데, 사법당국에 의해 구속됐고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불출석한다는 점을 여당 의원들에게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