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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꿈꾸는 예술인 ‘슈룹’이 비무장지대에서 벌인 일
비무장지대 주변지 답사
비무장지대 주변지 답사ⓒ대안공간눈 제공

올초 남북과의 교류가 잦아지면서 예술인들 사이에서도 통일·분단과 관련된 작품을 내놓고 있다. 수원의 예술인 단체 ‘슈룹’은 강원도 연천군 야외에 ‘2018예술정치-무경계프로젝트-신망리를 만나다’전시를 설치했다.

이번 전시는 2017년~2018년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주변 지역을 답사한 2년 동안의 대장정에 참여한 예술인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자리다. 18명으로 구성된 작가들이 작업을 설치한 곳은 상1리(신망리) 다목적회관 및 마을주변 곳곳이다. 작가들은 신망리 주변과 백마고지 일대를 무대 삼아 대규모 원형 철책 구조물을 세웠다.

전시 제목에도 나와있는 지역명 신망리는 1954년 미군이 6.25 전쟁 이후 이북에서 피난 온 사람들을 위해 세운 정착촌이다. 신망리는 ‘새로운 희망(新望)’, ‘뉴 호프 타운(New Hope Town)’이라는 의미다. 비무장지대 철책 남측 선에서 지리적으로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작가들이 신망리 주변과 백마고지 일대에 대규모의 원형 철책 구조물을 세운 것은 예술적 비유의 함축이다. 경계 아래에 또 다른 경계를 세움으로써 전시는 오늘날의 ‘경계’의 의미를 되묻는다.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등과 함께 이번 전시를 후원하는 대안공간 눈 측은 “슈룹은 전 세계 모두가 참여하는 평화네트워크를 구상하고 모두가 지구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스스로 인식하는 경험을 촉발하고자 한다”며 “오늘날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철책을 걷어내는 상상의 행위는 사람들이 지구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인식할 수 있는, 나아가 전 세계 모든 이에게 전 지구적 평화를 도모할 수 있는 관점과 실천 을 이끌어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13일 시작된 전시는 10월 21일까지 연천군 연천읍 상1리 다목적회관 등 주변 야외에서 볼 수 있다.

한편, 2년 동안 슈룹 작가 18명과 약 220명의 참여자는 답사를 함께 하며 기간과 장소를 나눠 릴레이형식으로 비무장지대 철책길 약 300km를 걸어서 이동했다.

비무장지대 주변지 답사
비무장지대 주변지 답사ⓒ대안공간눈 제공

김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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