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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북미정상회담 두어달 안에 개최... 트럼프, 북한문제 환상 없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자료 사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자료 사진)ⓒAP/뉴시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앞으로 두어 달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자신을 포함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짐 매티스 국방부 장관 등 모두가 대북 문제에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여전히 강경책을 펼칠 것을 시사했다.

볼턴 보좌관은 12일(현지 시간) 방송된 미 보수 성향 라디오방송 진행자인 휴 휴잇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면담을 언젠가, 두어 달 안에(in the next couple of months)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가 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된 요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군사력 사용 가능성과 ‘최대한 압박 캠페인’이 김정은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했다”면서 여전히 대북 강경 정책을 옹호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북한에 대한 문은 열려 있다”면서도 “그들(북한)은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completely and irreversibly) 비핵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그 문으로 나온다면, 북한 주민의 미래는 매우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른바 ‘전략적 인내’ 정책에 관해서는 “북한에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동의어”라면서 과거 미국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볼턴 보좌관은 진행자가 ‘20년 넘게 당신은 북한 문제 해결에 회의론자로 알려졌는데, 지금 대북 외교정책이 맘에 드느냐’의 질의에는 즉답을 피한 채, “만약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돼) 4년을 보내게 됐다면, 북한에 운반 가능한 핵무기를 갖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대북 외교의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그는 낙관하고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그는 이것(대북 외교)에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not have stars in his eyes). 폼페이오도 매티스도,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이 그동안의 다소 침묵을 깨고 보수 성향의 매체에 나와 ‘불가역적인(irreversibly)’이라는 용어를 다시 사용하며, 강경책을 시사한 것은 재차 대북 압박 정책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일 미 행정부 수반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관해 “상상 이상의 좋은 관계”라며 낙관론을 펴고 있는 것에 반해 국가안보 보좌관은 “대통령은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묘한 엇박자를 노출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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