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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하라” 416광장서 특조위까지 이어진 노란리본 행진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에서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전면 제조사를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에서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전면 제조사를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정의철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세월호의 진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던 기무사와 국정원, 박근혜 청와대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세월호 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를 촉구했다.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의 공동주최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416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대회 참여한 1천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은 문재인 정부에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 재수사하라", "세월호 전담 특별수사단을 설치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에서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에서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유경근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유경근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유경근 (사)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전담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공조해 세월호참사를 전면 재조사·재수사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예은아빠'인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세월호참사 이후 (박근혜) 청와대가 앞장서서 조직적으로 피해자와 시민들을 감시하고, 진실을 조작하고, 숨겨왔음이 이제는 완전한 사실로 확정되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앞장서서 검찰에 전담 특별수사단을 설치하도록 지시하도록 하라는 것"이라고 문재인 정부에 요구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검찰을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검찰은 여전히 세월호참사를 해양교통사고라는 시각으로만, 유가족과 시민들의 진상규명 요구를 '그냥 피해자니까 저런 얘기할 수 있지','떼 쓰는 거지'라는 시각으로 보고 있다"며 "이미 그러한 전제를 깔고 있는 검찰이 알아서 수사하게 놔둔다고 하면 결과는 박근혜 정부의 검찰이 내렸던 수사 결과와 별반 다를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우려했다.

특히 "드러난 진실에 따라 책임을 져야할 자들을 기소하고 처벌하는 것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의 목적이 아니다. 그것은 세월호 사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한 결과, 마땅히 행해야 할 절차"라면서, "수사와 조사의 결과를 받아들고, '그래 제대로 수사하고 조사해서 진실이 밝혀졌구나'라고 우리 피해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공감하고 납득하는 것이 (진상규명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알고 싶은 진실은 법적인 책임 져야하는 자들 누구인지, 책임이 무엇인지를 넘어서서 최소한 출항 예정 시각부터 완전 침몰 때까지 도대체 세월호 안팎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 지를 초 단위 분 단위로 다 아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진상규명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에서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에서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에서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에서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정의철 기자

416광장에서는 지난 4년 반이 넘게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온 세월호 가족들을 향한 격려의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이에 세월호 가족들은 '앉아서 시민들의 박수만 받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며 자리에 일어서서, 참사 이후 그동안 힘 모아 연대해준 시민들에게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시민들은 다시 박수로 화답했고, 세월호 가족들도 시민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서로를 응원했다.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세월호참사의 전면 재수사, 세월호 시국선언 교사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피켓팅 활동을 펼쳤던 전교조 교사들도 참석했다.

광명고등학교 교사인 권혁이 전교조416특별위원장은 "세월호참사 이후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학교에서 학생들은 노란리본 달고 생활을 하고 있다. 제가 학생들에게 왜 노란 리본을 다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 중에 한 학생이 안전하고 민주적인 사회가 되기를 염원하면서 노란 리본을 단다고 말했다"고 세월호참사에 담긴 의미를 전했다.

이어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가 될 때까지 우리가 가슴에 단 노란 리본 뗄 수 없다"며 "세월호 기억과 진실을 위한 길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월호참사 후, 그해 5월 전교조 교사들은 세월호참사의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라는 시국선언을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렸다. 이에 당시 박 대통령은 교육부를 동원해 시국선언 교사 전원을 고발했다. 시국선언 교사들은 현재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사무국장이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사무국장이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30명의 동료와 그 가족들을 하늘로 보내고, 투쟁 끝에 9년 만에 복직한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사무국장도 무대 위에 올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세월호 광장에서 그늘막을 쳤던 기억을 떠올리며 "우리는 연결돼 있다"면서도 "세월호 유가족들의 문제, 그리고 그 참사의 문제에 대해서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김 사무국장은 "이제 쌍용자동차 문제는 폭도가 아닌, 사회적인 참사였다고, 9년 동안 함께 싸웠던 사람들이 그 진실을 밝혀냈다"며 "세월호참사 또한 마찬가지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인양하라고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이어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2009년에 외쳤던 함께 살자가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유효하고 있다"며 "지난날 우리가 박근혜 탄핵을 외치면서 적폐세력을 청산하자고 끊임없이 외쳐던 기억들이 함께하고 있다. 끝까지 잘못된 권력자, 책임자들을 반드시 처단해야만 우리가 이야기하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 진실들이 규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에서 합창을 이어가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에서 합창을 이어가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에서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에서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이날 대회에는 4.16합창단과 대구 4.16연대의 대구평화합창단, 416도봉합창단 등이 세월호를 기억하며 무대 위에서 노래했다. 이들의 노래를 듣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활동을 펼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세월호의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행동하겠다"고 다짐하며 자리를 지켰다.

416도봉합창단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의 노래를 부르며 "세월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 보였다. 합창이 끝난 후 세월호 가족들은 "앙코르",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연호했다. 또한 이들은 사회자의 구호에 따라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외쳤다.

대회에는 세월호의 희생자들의 죽음을 추모하는 내용의 시낭송 시간도 마련됐다. '마로니에 촛불'은 무대에서 '꽃으로 돌아오라'라는 제목의 시를 읊었다. 시낭송을 마친 이들은 "오늘로 231회째 마로니에 공원에서 오후 7시 반에서 9시 반까지 촛불 들고 있는 배우들"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며 "진실이 인양될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수원·안산·대구·목포·대전·제주 등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하는 지역의 시민단체 대표들이 무대위에 올라 다짐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박래군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이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박래군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이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행진에 앞서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는 "몇몇 시민들은 4년 6개월이나 지났는데 이제 그만하자, 지겹다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그만할 수 없는 이유 확인했다"며 "우리 끝까지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책임자가 처벌될 때까지 우리는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특조위가 만들어지고 있다. 빠르면 12월부터 조사개시 결정하고, 2년 동안 진실 규명을 위한 작업에 나설 것 같다"며 "우리와 국민들의 목소리를 똑똑히 전달하는 과정을 갖도록 하겠다. 전면 재조사·재수사하라. 끝까지 책임자를 처벌하자"고 구호를 외쳤다.

앞서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8일까지 국내외 국민들과 각계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 재수사 촉구 국민선언 및 국민의견수렴'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개인 4,529명, 국내 해외 단체 587곳 총 5,116명이 함께 세월호 참사 전면 재조사와 재수사에 뜻을 함께 했다. 국민선언에 참여한 시민들은 국민의견수렴 조사에서 '세월호참사 전면적인 재조사 강력한 재수사에 찬성한다'고 99.4%가 응답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416광장에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소공로 포스트타워까지 행진을 펼쳤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약 1년동안 10만488명의 국민들로부터 받은 진상규명 요구 서명 등을 사회적참사 특조위에 전달했다.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를 마친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진상규명요구 서명지를 장완익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장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특조위사무실로 행진하고 있다.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를 마친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진상규명요구 서명지를 장완익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장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특조위사무실로 행진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를 마친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세월호특조위 사무실 앞에서 장완익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장에게 국민들의 진상규명요구 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
13일 서울 광화문 416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조사·재수사 촉구 국민대회’를 마친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세월호특조위 사무실 앞에서 장완익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장에게 국민들의 진상규명요구 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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