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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화적인 분위기는 ‘서울독립영화제’ 통일 영화에도 깃들었다
‘서울독립영화제2018’ 개막작 ‘잠시 쉬어가도 좋아’의 감독과 배우들.
‘서울독립영화제2018’ 개막작 ‘잠시 쉬어가도 좋아’의 감독과 배우들.ⓒ민중의소리

올초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국내외 정세가 평화적인 분위기로 무르익어감에 따라 지난해와 달라진 통일 영화의 분위기에 대해서 ‘서울독립영화제2018’ 김동현 집행위원장이 입장을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라이즈 스페이스에서 진행된 ‘서울독립영화제2018’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2018년 이전까지는 저희가 북한과 통일에 대해서 제한된 생각을 했다. 탈북, 실향민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된 측면이 있었고 훌륭한 작품들이었지만 내용은 무거웠던 측면이 있었다”며 “하지만 올해 작품은 그것보다 밝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그 전엔 시나리오도 그렇고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도 그렇고 ‘통일이 되었다’라고 가정한 상황의 작품은 없었다”며 “올해 작품엔 통일이 됐을 때에는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거나 이런 상황이 예견된다는 시나리오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 ‘잠시 쉬어가도 좋아’의 감독과 배우들, 김동현 위원장, 배우 권해효, 부지영 감독, 강이관 감독 등이 참석했다.

기성 감독으로서 ‘통일기획전’에 참여하게 부지영·강이관 감독은 통일 영화를 연출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부지영 감독은 “영화에 대한 제안을 받았을 때 제가 남북 문제나 남북 상황, 혹은 통일에 대해서 고민을 안 한 게 아닌가 생각해서 이 기회에 개인적으로 더 탐구하고 공부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자료 조사나 공부가 길어졌고 시나리오도 쓰는 게 어려웠다”고 준비 당시 어려움을 털어놨다.

부 감독은 “북한이라고 하면 정치하는 사람들만 하는 것이거나 경제적으로만 접근하거나 그러는데 저는 그런 거 잘 모른다. 일반적으로 저같은 사람, 평범한 사람들이 똑같이 평범한 북한의 누군가를 만났을 때 어떤 식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부 감독은 “단순히 남북통일이나 평화와 관련된 이슈로서만 받아들여지는 게 아니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 그 편견을 깨는 이해를 포함해서 영화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강이관 감독은 “평화와 통일에 관한 영화 제안을 4월인가 5월에 받았는데 그때는 남북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정치적으로 급변하던 때였다”며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하나 하는 숙고의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회고했다.

그는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는 무거울 수 있지만 재밌게 가보자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었다며 “즐거우려면 드라마도 좋지만 춤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고 영화에서 갈등이 춤으로 표현되는 형식의 영화를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지영 감독은 실향민을 엄마로 두고 있지만 북한과의 어떤 소통이 없었던 평범한 중년 여성이 우연히 북한에서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영화 ‘여보세요’를 선보인다. 강이관 감독은 부부가 되기로 한 젊은 연인의 모습을 남북 관계에 빗대어 표현한 뮤직 댄스 무비 ‘우리 둘’을 보여줄 예정이다.

통일부의 제작 지원으로 완성된 ‘여보세요’, ‘우리 둘’ 이외에도 ‘그 아이’(서동수 연출), ‘판문점 에어컨’(이태훈 연출) 등도 상영된다.

‘서울독립영화제2018’는 한해 동안 제작된 독립영화들을 조명하고 관객에게 소개하는 축제다. 44회를 맞이한 영화제의 올해 슬로건은 ‘궤도를 벗어나 달린다’는 뜻의 ‘오프코스’로 국내작품 108편, 해외작품 8편을 소개한다.

영화제는 오는 11월 29일 개막해 12월 7일까지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등에서 열린다.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김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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