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나흘간 이어진 ‘고농도 미세먼지’의 원인은 국내 대기오염물질 축적
오전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출근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오전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출근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뉴시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전국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원인이 밝혀졌다. 대기 정체로 국내 대기오염물질이 축적됐고, 5일 야간엔 국외로부터 오염물질이 유입해 더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1월 3일부터 6일까지 지속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지상·위성 관측자료, 기상 및 대기질 모델을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이 기간 동안 강원권과 영남권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가 고농도(하루평균 35㎍/㎥ 초과)로 발생했다. 비상저감조치 시행 이후 처음으로 11월에 수도권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고, 미세먼지 주의보는 32회 발령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미세먼지 발생에 대해 ▲서해상 및 중국 북동지방 고기압 영향 하에 대기 정체 상태가 지속돼 국내 오염물질 축적 ▲외부로부터 유입된 오염물질 영향이 일부 더해진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기오염집중측정소 측정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고농도 미세먼지는 주·야간에 대기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축적되며 발생했고, 5일 야간에 외부 유입으로 가중됐다.

대기질 모델 기법을 이용한 국내외 미세먼지 영향을 분석에 따르면, 전국 기준 국내 영향은 약 55~82%, 국외영향은 18~45%였다. 이번 미세먼지는 국내 영향이 높은 사례로 비상저감조치 발령 등 국내 저감 노력이 필요한 사례로 판단됐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기간과 발생 전 기간인 지난 1일을 비교했을 때, 국내 주요 미세먼지 요인인 ‘질산염’은 수도권과 호남권 측정소에서 각각 3배, 3.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외 유입 비중이 높은 미세먼지 요인 ‘황산염’은 수도권과 호남권 측정소에서 각각 2.3, 1.3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국내 요인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작용했음이 밝혀졌다.

기상 조건도 미세먼지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 지역의 2m/s 이하 대기 정체, 야간 복사냉각에 의한 역전층 형성, 안개 및 높은 습도가 지속적인 오염물질 축적 및 2차 미세먼지 생성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위성 관측 자료 분석을 통해 5~6일엔 서해안 및 북한 지역을 통한 외부 오염물질의 일부 유입도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8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대기 확산이 원활하게 되고 세정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은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높은 계절인 만큼, 상시 예보 및 대비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도희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