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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에 경고장 날린 자유한국당 비대위 “역할 벗어난 언행 유의해야”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 (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 (자료사진)ⓒ정의철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당대회 연기 등 돌출 발언으로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온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에게 역할에 벗어난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강특위에 당헌·당규상 조강특위 역할에 벗어나는 언행을 각별히 유의하라는 뜻도 전달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원책 위원이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 등을 언급한 것은 월권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 조강특위원은 7일 언론을 통해 계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하다며 "비대위 활동 기간을 6월~7월까지 늘리는 게 맞다"라고 주장했다. 전당대회도 비대위 활동이 미뤄지는 만큼 미루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조강특위 활동은) 1월 중순 이전에 종료해야 한다"라며 "자유한국당 비대위는 대내외 공포했던 전당대회를 포함한 모든 일정에 어떤 변화도 있을 수 없음을 확인했다. 조강특위 역시 이런 비대위의 결정을 준수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조강특위 활동 범위에 대해서도 분명히 이야기했다"라며 "당헌·당규상 조강특위는 사고 당협에 대한 재선임, 교체 그리고 새로운 조직위원장 공모가 분명한 역할이다. 이 역할에서 벗어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임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8일 국회 당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8일 국회 당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그간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전 위원에게 사적으로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비대위가 이날 공개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은 전 위원의 돌출 발언에 대한 당내 불만이 축적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전 위원에 대한 불만을) 들었던 건 사실이다. 어제 초선 모임도 그렇고 재선 모임에서도 그랬다"라고 난처한 기색을 표했다.

앞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7일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 전진 포럼'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나오는 얘기는 (전당대회) 2월 개최 안과 (전 위원 등이 거론한) 7월 개최, 두 가지 안이 있다"라며 "이 때문에 혼란스러우니 지도부에서 명확한 로드맵, 일정을 밝히는 게 좋겠다. 그래야 혼란이 없을 것"라고 촉구했다.

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도 6일 의원회관에서 열렸던 '보수의 미래' 포럼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어디로 가는지 비대위원장이 좀 더 긴장감을 갖고 해주길 바란다"라며 "주위에서 자꾸 전당대회 3월에도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안 된다는 말을 드린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비대위의 공식 결정을 전 위원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 위원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거취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모든 것이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라면서도 "오늘 아침에 보고받았는데 임명은 협의를 거쳐서 하게 되어 있고 임면(사퇴)에 대해서는 별다른 규정이 없다. 어떻게 해석하면 (비대위원장이) 독단으로 (면하는 것을) 결정해도 된다"리고 말했다.

비대위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만큼 전 위원이 비대위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을 시, 비대위와 비대위원장 권한으로 사퇴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조강특위 지원 TF 조직국장을 통해 비대위의 결정을 전달한다. 이후 비대위는 조강특위의 입장을 들은 이후, 후속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장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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