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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찾은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로 남·북·러 3각협력 기반 다질 것”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포항을 방문한 8일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남·북·러 3각 협력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포항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 출범식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극동지역은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물류와 에너지가 연결되는 핵심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지난 6월 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합의해 만들어졌으며, 경북 포항에서 '함께하는 한·러, 함께 여는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첫 포럼을 개최했다. 양국은 한국을 시작으로 매년 번갈아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저는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톡과 올해 6월 모스크바에서 만나  양국의 우호협력 방안을 깊이 논의했다"며 "한국이 러시아 극동개발의 최적의 파트너임을 확인하고 양국의 협력이 극동지역을 동북아 번영과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실질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양국의 지자체와 지역기업, 주민이 참여하는 지방협력포럼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며 "오늘이 그 첫 걸음을 내딛는 역사적인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추진 중인 가스·철도·전력·조선·일자리·농업·수산·항만과 북극항로 등 '9개의 다리 협력'도 중앙정부의 협력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다"며 "양국 지자체가 지역의 산업별 특성에 맞는 방안을 마련해 협력할 때 '9개의 다리' 하나하나는 더욱 견실해질 것이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하여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하여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포항 영일만, 북한-러시아 바닷길로 연결하는 물류·관광 거점 될 것"

첫 포럼이 열린 포항시는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의 시범사업이었던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지금도 영일만항과 블라디보스톡항을 잇는 컨테이너 선박이 정기 운항한다. 또 영일만항은 2020년 국제여객부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언급한 뒤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포항 영일만항은 북한 고성항과 나진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과 자루비노항을 바닷길로 연결하는 물류와 관광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동해선 철도가 다시 이어지면 철길을 통해 북한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북방교역의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평화의 한반도에서 경북은 북방교역의 핵심지역이자 환동해권 물류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 러지방협력포럼이 첫 발을 뗀 데 대해 "러시아 극동지역 9개의 주와 대한민국 17개 지자체가 상생과 번영의 길을 함께 걷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번영을 실현하는 위대한 여정에도 양국 국민이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성윤모 장관,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개발부 장관,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를 비롯해 극동 6개주 주지사가 함께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보낸 축사를 대독했다.

이와 함께 포럼에서는 러시아 정부 및 지방정부대표단이 함께하는 '포항선언문'이 선포됐다.

양국은 선언문에서 러시아 정부의 '2025 극동·바이칼 사회경제개발 정책'과 한국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따라 경제·통상, 교육·과학, 인적·문화 교류에서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포럼 관련 업무의 조율을 위해 상설 사무국을 설치하고, 내년 2차 포럼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2020년 제3차 포럼은 한국 울산에서 열린다. 양국은 꾸준히 포럼의 구성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신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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