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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자동차업계에 ‘작심’ 쓴소리
22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의 국정감사에서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10.22.
22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의 국정감사에서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10.22.ⓒ제공 : 뉴시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완성차 업체가 경쟁력을 잃어가는 원인으로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간 불균형 수익구조를 꼽았다. 부품 산업 연구개발은 완성차 업계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데, 완성차 업체가 이윤을 독식하다보니 부품사가 연구개발 여력을 잃고, 결국 자동차 산업 전반이 동반하락 한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산업을 걱정하는 분들의 가장 큰 화두는 자동차 산업 미래다. 10년 뒤 현대차와 기아차가 살아남을 것이냐, 부품산업이 지금부터 붕괴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라며 “10년 뒤 자동차 산업을 아무도 보장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현대차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24조 4337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76.0% 감소한 2889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 추정치에 약 5000억원 미달한다. 기아차 역시 영업이익이 1173억원으로 예상치 2800억원에 못 미친다.

완성차 업체를 정점으로 한 대기업-부품사간 불균형 수익구조가 자동차 산업 하락을 낳았다는 게 이 회장 인식이다. 그는 “부품 산업은 완성차 업계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요하다”며 “완성차 업체가 이윤을 독식해 부품업체의 연구개발 능력이 없어진다, 부품사 경쟁력이 떨어지면 완성차 업체 경쟁력이 낮아지는 징조가 보인다”고 강조했다.

‘완성차 업체-1차 하청사-2·3차 하청사’ 사슬에서 벌어지는 기술탈취와 단가후려치기 등 갑질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국내 대부분 부품사는 하나의 완성차 업체하고만 거래하는 전속거래계약을 맺는다. 유일한 거래인 상대인 완성차 업체 요구에만 부응하면 되다보니 제품 경쟁력을 키워 납품처를 다변화할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다.

이 회장은 또 “전체 산업에서 자동차 산업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50조~60조원이고 산업은행은 11조7000억원가량 된다”며 “위험하다고 볼 상황은 아니지만, 몇몇 사업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리서치(조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조한무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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