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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고시원 화재 사망자 7명..소방서 측 “해당 고시원에 스프링클러 없어”
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관수동 인근 고시원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관수동 인근 고시원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김슬찬 기자

서울 종로구 소재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해당 고시원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 경보설비·비상벨 등의 소방시설만 있었다고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종로소방서는 종로구 관수동 화재 사고 현장 앞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소방당국은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09년 이후 문을 연 고시원은 스프링클러를 의무 설치해야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고시원은 2007년 문을 열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고시원은)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 고시원이 아니라 설치할 수 없었다. 설치대상이 되려면 고시원 주인이 바뀌었을 때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지상 3층·지하 1층의 규모다. 1층은 일반 음식점이며, 고시원은 2, 3층과 옥탑방을 사용했다. 2층 24실, 3층 29실, 옥탑방 1실로 구성돼 있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발생 시 2층 거주자 전원은 대피했다.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3층과 옥탑 거주자들인데, 3층 29실 중 3곳은 공실 상태라 26명이 거주하고 있었다고 한다.

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관수동 인근 고시원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관수동 인근 고시원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김슬찬 기자

최초 목격자와 신고자에 따르면, 불은 건물 3층의 출입구와 가까운 301, 302, 303호 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종로 소방서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은) 내일 합동 감식으로 판정이 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현재(오전 11시 기준)까지 발생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7명, 부상자 11명으로 총 18명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8명 중 1명은 현장 응급조치로 마무리됐으며, 병원 이송 17명 중 7명이 심폐소생술(CPR)을 요구했다. 소방당국은 재산 피해도 조사하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사망자들의 정확한 인적사항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소방서, 보건소 측 관계자는 사망자가 안치된 병원에 직접 방문해 신원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곧 정확한 신원을 발표할 계획이다.

사고 발생 당시 현장에는 소방서, 구청, 경찰서, 보건소 등에서 236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소방차 52대, 경찰차 5대 등의 장비가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5시 출동지령을 받고, 5분 뒤에 현장에 도착했다. 오전 5시 21분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을 예상해 대응 1단계를 발령, 오전 7시 불이 완전히 진화돼 대응 1단계 발령을 해제했다.

한편, 소방청, 경찰청 및 유관기관은 발화점, 사망자 사망 위치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10일 오전 10시 합동 감식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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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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