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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폭우 속 쓰러진 80대 노인 구한 인명구조견
8일 밤 폭우 속에서 쓰러진 80대 노인을 구한 부산소방본부 인명구조견 바람. 당시 현장 모습.
8일 밤 폭우 속에서 쓰러진 80대 노인을 구한 부산소방본부 인명구조견 바람. 당시 현장 모습.ⓒ부산소방본부

지난 밤 폭우 속에서 쓰러진 80대 노인을 구한 소방 인명구조견의 이야기가 화제다. 8일 호우주의보가 내린 부산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이어졌다. 이런 와중에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80대 A 씨에 대한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가족들은 이런 날씨에 아무리 기다려도 A 씨가 돌아오지 않자 기장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A 씨의 흔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순찰차와 경찰력도 투입돼 현장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단서가 나오지 않으면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실종자는 휴대폰마저 없는 상태여서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경찰은 119 종합상황실에도 합동수색 신호를 보냈고, 소방본부는 곧바로 특수구조팀과 인명 구조견을 내보냈다. 80대 노인이 빗속에서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면 저체온증 등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기장군 철마면 일대에 경찰과 소방까지 전방위적 수색이 진행됐다.

그렇게 무려 5시간이 흐른 시점인 밤 10시 30분. 다급한 무전이 들어왔다. “발견했습니다!”. 철마면 구칠리 인근 야산 부근에서 길을 잃고 쓰러진 A 씨를 찾아낸 것은 부산소방안전본부 특수구조단 소속 인명구조견인 바람. 바람과 ‘핸들러’가 발견한 A 씨는 바닥에 엎어져 어둠과 추위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구조가 늦어졌다면 자칫 생명까지 잃을 수도 있었으나 소방구조견 투입이 큰 역할을 한 것이다. 긴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다.

셰퍼드로 올해 6살인 인명 구조견 바람은 지난 4월 전국 최우수 119인명구조견으로 뽑힌 바 있다. 부산소방본부 측은 “야간 실종자나 산악사고는 조난자 위치파악이 어려워 수색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당일 시민, 경찰, 소방의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매일같이 훈련을 반복해온 인명구조견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다.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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