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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기강·질서 흔들려” 한 달 만에 전원책 해고한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이 9일 국회 정론관에서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의 해촉을 발표한 뒤 취재진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이 9일 국회 정론관에서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의 해촉을 발표한 뒤 취재진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자유한국당은 차기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의견 충돌을 빚어온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을 9일 해촉하기로 결정했다. 전원책 위원이 임명된 지 한 달 만의 해촉이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원책 위원이 어제 비대위 결정사항에 대해 동의할 뜻이 없음을 확인하고, 이에 오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 위원을 해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비대위는 제게 바로 외부 인사를 선임해 조강특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준수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대위는 외부 인사를 1명 더 선임해 정상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직접 전 위원을 찾아뵙고, 결정사항을 준수해 조강특위가 정상 가동되도록 설득작업을 했지만 (전 위원이) 동의하지 않았다"며 "결국 설득작업이 실패로 끝났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원 의원, 김석기 의원, 김용태 조강특위 위원장, 김 비대위원장, 전원책 변호사, 강성주 전 MBC 보도국 국장, 이진곤 전 국민일보 논설고문. (자료사진)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원 의원, 김석기 의원, 김용태 조강특위 위원장, 김 비대위원장, 전원책 변호사, 강성주 전 MBC 보도국 국장, 이진곤 전 국민일보 논설고문. (자료사진)ⓒ김슬찬 기자

당초 전 위원은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조강특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김 사무총장이 해촉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를 친 셈이 됐다.

이와 관련해 김 사무총장은 "전 위원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대위 결정사항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표명했다"며 "이에 비대위는 전원이 협의해서 해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위원을 제외한 3명의 위원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며 "오늘 3시에 열리는 조강특위 회의 자리에서 그분들께서 결정을 내리실 것이다. (저희가) 확인은 다 안됐는데 이 3명의 위원이 당의 혁신, 보수 재건 작업에 흔쾌히 동참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외부인사 인선 여부에 대해서는 "해촉 결정이 나자마자 새로운 외부 인사에 대해 동의를 묻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롭게 인선하는 인물에게 전 위원처럼 전권이 주어질지는 미지수다. 김 사무총장은 "외부 인사에게 조강특위 운영과 결정에 대해서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뜻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8일 국회 당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8일 국회 당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정의철 기자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의 기강과 질서가 흔들리고 당과 당 기구의 신뢰가 더 이상 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 일정과는 관련해서도 더 이상의 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그렇게 되면 당의 정상적인 운영은 물론 여러 가지 쇄신 작업에도 심대한 타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혁신 작업에 동참해주셨던 전 변호사께도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말씀과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려 했지만,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조강특위 권한과 범위를 벗어나는 주장을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인적쇄신을 포함해 비대위에 맡겨진 소임을 기한 내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당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렇게 해서 내년 2월 말 전후 새롭게 선출되는 당 지도부가 새로운 여건 위에서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 위원은 계파 갈등을 해소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비대위 활동을 내년 6~7월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비대위 활동을 연장하는 만큼 전당대회도 미루자는 주장으로, 내년 2월에는 전대를 열어야 한다는 당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당 내에서는 전 위원의 '월권'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결국 전 위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겨냥, "그런다고 자기에게 대권이 갈 줄 아느냐", "전권을 준다더니 뜻대로 안 움직이니 뒤통수를 친다"는 등의 표현을 동원해 불만을 드러냈다.

장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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