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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끈한 전원책 “전권 준다더니, 날 하청업체 취급하냐”
자유한국당이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을 해촉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 앞 에서 전 위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을 해촉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 앞 에서 전 위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제공 = 뉴시스

전원책 변호사는 9일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에서 해촉된 데 대해 "나를 하청업체 취급하냐"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전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자택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말이 인적 청산이지, 인적 청산이 이렇게 봉쇄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 변호사를 조강특위원에서 해촉했다. 그간 전 변호사는 내년 6월~7월 이후로 전당대회를 미루자고 주장했고,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본래 일정대로 2월 말에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고수하며 충돌했다. 결국 자유한국당 비대위는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라"며 공식적으로 경고한 지 하루만에 전 변호사를 해촉했다.

이에 대해 전 변호사는 "2월 말에 전당대회를 한다는 말은 12월 15일까지 현역 의원 물갈이를 마치라는 말이다"라며 "이는 인적쇄신을 하지 말라는 말과 똑같다"라고 반발했다.

전 변호사는 "국어사전에서 전권이란 '전례 없는 권한'이라고 하니까, 더 할 말이 없다"라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쓴소리를 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전 변호사를 조강특위원으로 영입할 당시 '전례 없는 전권을 주겠다'라고 한 바 있다.

전 변호사는 "나는 나의 프로그램이 있었다"라며 "우리 조강특위원들과 수없는 회의를 해서 내부적으로는 최종 확정을 했었다. 그런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못한다"라고 아쉬워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원 의원, 김석기 의원, 김용태 조강특위 위원장, 김 비대위원장, 전원책 변호사, 강성주 전 MBC 보도국 국장, 이진곤 전 국민일보 논설고문. (자료사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원 의원, 김석기 의원, 김용태 조강특위 위원장, 김 비대위원장, 전원책 변호사, 강성주 전 MBC 보도국 국장, 이진곤 전 국민일보 논설고문. (자료사진)ⓒ김슬찬 기자

전 변호사는 계속 질문이 이어지자 "날 해방시켜달라"라며 "다음에 며칠 있다가 입장을 정리해서 한 번 말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그 시기에 대해 "일요일이든, (다음 주) 월요일이든 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 변호사가 말한 '입장 표명'은 김 비대위원장과의 충돌 내막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전 변호사는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제대로 선 자유한국당일 텐데 나는 그게 제일 걱정된다"라며 "내가 생각하는 것은 여전히 한국 보수정당의 재건이고, 마음 둘 곳 없는 보수층이 기대하는 면모일신된 정당인데 그것이 무너진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전 변호사는 이날 자유한국당으로부터 해촉 사실을 문자로 통보받았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추가 브리핑을 통해 "그 시간대에 전 변호사와 유선으로 연결되기 어려운 사정이 있어 문자로 사실을 알려드리게 됐다"라며 "지금까지 그 시간대에는 문자로 연락드리고, 사후에 전 변호사께서 저에게 연락을 주시는 방식으로 소통을 해왔다"라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아침 시간에 잠들어 오후에 기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 변호사는 "한국에도 드디어 문자로 모든 걸 정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놀라운 일"이라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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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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