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양대노총 위원장의 만남, 탄력근로제 등 노동현안 공동대응 할까?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왼쪽)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주요 현안관련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왼쪽)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주요 현안관련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김슬찬 기자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시급하게 돌아가는 노동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양대노총 위원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과 백석근 사무총장,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과 이성경 사무총장은 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에서 만나 주요 현안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두 위원장의 모두발언 부분만 공개하고, 이후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바쁜 일정에도 민주노총을 방문해 준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에게 반가움을 표했다. 그는 최근 여야 정치권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ILO 핵심협약 비준, 정부의 민주노총 관계자 방북 불허조치로 제동 걸린 남북노동자회 및 남북노동자대표자 회의 등을 언급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세계 최고 장시간 노동국가 대한민국에서 노동자의 건강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악(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이 추진되려 하고 있다”며 “양대노총은 오늘 만남을 시작으로, 노동시간 단축과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공동 대응을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ILO 핵심협약 비준 관련해서 “정부는 더 이상 사용자 눈치 보지 말고, 노사정 사회적 대화 뒤에 숨지 말고, 공약에 의거해 당당하게 ILO 핵심협약 비준을 선언하고 관련 노동법 개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정부가 지난달 31일 남북공동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금강산을 방문하려던 민주노총 관계자 30명 중 4명에게 방북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서도 “방북 불허만 아니었으면 11월3일 금강산에서 남북노동자가 만나 판문점 선언에 버금가는 미래지향적인 토론을 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에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노동자의 역할과 자주적 교류 사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환 위원장은 “양대노총은 오늘 만남을 계기로 노동존중사회를 현장에서 조합원들이 실제 느낄 수 있도록 (노동법) 추가 개악을 막아내고 사회대개혁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탄력근로제 공동대응 관련 양대노총 위원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탄력근로제 공동대응 관련 양대노총 위원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슬찬 기자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도 현재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탄력근로제 단위 시간확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부의 민주노총 일부 인사 방북 불허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지난번 금강산 방문행사에 민주노총이 못간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며 “(민주노총·한국노총·조선직총) 3단체가 함께하지 못해 공동합의문을 내오지 못했다. 앞으로 양노총이 조국통일을 위한남북노동자회 활성화, 남북 노동자 3단체의 자주적 교류와 연대 강화, 한반도 평화와 자주통일을 앞당기는데 함께 힘을 모아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간 단축 문제는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과 새로운 고용 창출이라는 두 가지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며 “주52시간제 시행 단속 처벌을 6개월 유예해 실질적 시행이 늦춰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가 탄력근로제) 법 개정을 들고 나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주영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기구가 11월22일 출범 예정인데, 그 전까지 사회적 합의를 마치지 않으면 (탄력근로제 단위시간 확대를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미 법을 바꾸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노동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으면, 강력한 저항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국회 여야 정당에 경고했다.

한편, 이날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추운 날씨 속 총파업에 나서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감기 걸리지 말라”며 빨간 목도리를 선물했다. 이에 김명환 위원장은 “열심히 싸우라는 의미로 알겠다”며 웃으며 이를 받았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빨간목도리를 선물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빨간목도리를 선물했다.ⓒ민중의소리

이승훈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