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북측 대표단, 이재명에게 적극적으로 평양 초청...“육로로 가고 싶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리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의 환담
이재명 경기지사와 리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의 환담ⓒ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를 방문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적극적으로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16일 경기 고양 엠블호텔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차례 북측에서 (이 지사에게) 초청의사를 밝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북 초청에 대해 이 지사는 “육로로 가겠다”고 밝혔고, 이에 리 부위원장은 “육로로 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텐데...”라고 구체적인 대화가 오갔다고 이 부지사는 전했다.

이 지사의 방북이 올해 안에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이 부지사는 “시기는 특정 짓지 않았다”면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 이외에도 많은 것들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그것들에 대한 일이 성원되면 방북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 방문한 북측 대표단과 경제 협력 분야를 논의한 데 대해서는 “(북측에서는) 스마트팜 도입에 큰 관심을 표했다. 더 나아가서는 첨단 과학이 어우러진 도시까지 연구해보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이 지사는 통일경제특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앞으로 국회에서 통일경제특구법이 통과되면 접경지역이 많은 경기도에 새로운 산업단지를 만들어 북측과 어떻게 협력하면 좋을 것인지 논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옥류관 경기도 분점’과 관련해 이 부지사는 “제재 국면이 풀려야 이뤄지는 일”이라면서 “북측이 바라는 식의 규모와 방식이 이루어지려면 최소 2년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김성혜 아태위 실장이 불참한 데 대해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상당히 심한 독감에 걸렸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지사는 이번 북측 대표단의 경기도 방문에 대해 “북측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서 자기 입장을 내고, 토론도 하고 경기도의 여러 시설도 둘러본 것이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2018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공동 발표문 낭독
2018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공동 발표문 낭독ⓒ경기도 제공

한편 이날 진행된 ‘2018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는 일제 강점기 당시 자행된 강제동원 진상규명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ㆍ번영을 위한 방안들에 대해 토론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남북접경에 위치한 경기도는 한반도 평화라는 극적인 변화와 더불어서 남북교류협력의 길목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우리는 실질적인 교류협력에 나선다. 전례 없던 평화의 마중물이 될 이 자리가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앞당기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답사에 나선 리 부위원장은 예정과 다르게 일제의 만행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리 부위원장은 “일본이 저지른 과거 죄행에는 강점 국가 인민들을 강제로 납치, 연행해 노예로 부려먹고 잔인하게 학살한 용서 못 할 범죄도 있다”면서 “그러나 침략역사와 과거의 범죄에 대해 사죄와 보상은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제대회에서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진상규명과 유골 봉환 등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함께 대응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공동발표문이 낭독됐다.

발표문에는 ▲강제동원에 대한 전쟁 범죄규정 및 규탄 ▲일제가 강요한 인적, 물적, 정신적 수탈에 대한 진상조사와 실태 고발을 위한 협력 ▲강제동원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 조형물 등 평화공원 조성 ▲희생자 유해 발굴 유골 봉환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재단 설립 ▲국제대회 및 토론회, 전시회 방문 등 교류 협력사업 진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당초 경기도와의 교류협력 내용이 담긴 협정문도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요청에 따라 공동선언문만 발표됐다.

이날 국제대회에는 발제를 맡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을 비롯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북측 대표단 5명을 포함해 일본, 중국, 필리핀, 몽골, 카자흐스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호주 등 해외 9개국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백겸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